'ML 1G도 안 뛰었는데' 대체 어떻게? "김혜성 2루수, 다저스 최고 선택될 것" 2025년 영향 미칠 신인 선정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2.1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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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이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 야구장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혜성은 2루수로 LA 다저스 최고의 선택이 될 것."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2025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11명의 신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혜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MLB닷컴은 지난해 신인 풀이 뛰어났다고 평가하며 "2024년 신인 클래스는 우리를 망쳤을지 모른다. 매년 이렇게 많은 젊은 선수가 MLB에서 즉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면서도 "하지만 올해의 수확도 마찬가지로 특별할지 모른다. 시간만이 알려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중에서도 11명을 선정했다. 야구 통계 전문사이트 팬그래프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의 숫자다. 자체 예상 프로그램 스티머를 통한 예측에 따르면 김혜성은 WAR 1.4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매체는 올 시즌 김혜성이 97경기에 나서 타율 0.279(338타수 94안타) 5홈런 2루타 14개, 3루타 2개 36타점 42득점 14도루, 출루율 0.324, 장타율 0.374, OPS(출루율+장타율) 0.69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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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우주 최고 라인업'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다저스 소속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더 놀랍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2200만 달러(317억원)와 계약을 맺었다.

모두가 놀란 소식이었다. 이미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이기에 김혜성은 당초 '슈퍼 유틸리티'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신시내티)를 곧바로 트레이드로 보내며 보다 적극적으로 김혜성을 활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MLB닷컴 또한 김혜성을 개막전 다저스의 9번 타자 2루수로 예상했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했을 때 처음에는 슈퍼 유틸리티 역할에 쓰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혜성이 2루수 자리를 차지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등은 특별한 애정을 나타내며 김혜성을 챙기며 팀 내 입지도 커지고 있다.

MLB닷컴은 "26세의 김혜성은 KBO에서 8시즌 동안 뛰어난 선수였다. 211개의 도루와 함께 통산 타율 0.30을 기록한 김혜성은 지난 3년 동안 2루수로서 리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며 "그는 2루수로서 다저스의 최고의 선택이 될 수도 있고 키움 히어로즈에서 2개의 중앙 내야 자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했기 때문에 팀은 그를 더 많은 유틸리티 역할에 활용할 수도 있다"고 다재다능한 능력이 다저스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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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오른쪽)이 수비 훈련 도중 무키 베츠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변수는 타격이다. KBO리그보다 5㎞~10㎞ 빠른 평균 패스트볼 구속에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럼에도 높은 활용도를 예상했다. MLB닷컴 또한 "첫 해에 리그 평균적인 타격을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지만(예상 wRC+ 97), 좌타자인 김혜성은 자주 공을 때려낼 것이고(예상 타율 0.279, 삼진 비율 16.2%), 루상에선 골칫거리가 되고 확실한 수비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김혜성은 구단의 권유로 타격 자세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컨택트 능력은 현지에서도 평균 이상의 평가를 받지만 보다 빠른 공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김혜성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 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다저스 풀 스쿼드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많은 관심 속에 훈련을 진행 중이다. 많은 팬들이 사인 공세에 나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17일 훈련 후엔 10분여 동안 팬서비스가 이어졌다. 김혜성의 수비 훈련 때는 베츠 등 베테랑 동료들이 뜨거운 호응을 해주며 적응을 돕고 있다.

현지의 다저스 팬들은 김혜성을 향해 "김혜성이 신인상이다(김혜성, Rookie of the year)"라고 연호하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김혜성은 과연 빅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르면 곧 진행될 시범경기부터 김혜성의 올 시즌 활약상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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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오른쪽)이 훈련 후 사인을 받기 위해 줄 선 팬들의 공세에 놀라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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