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집행유예 선고→이틀 뒤 선발 출전... '평점 5점대 부진' 소속팀도 2연패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1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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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공판을 마치고 이동하는 황의조(가운데). /사진=뉴시스 제공
불법 촬영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황의조(33·알란야스포르)가 소속팀 경기에 나섰으나 공격 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좋은 평가도 받지 못했다.

황의조의 소속팀 알란야스포르는 16일(한국시간) 튀르키예 메르신의 메르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4라운드 하타이스포르와 원정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알라얀스포르는 2연패에 빠졌다. 앞서 우승후보 페네르바체와 맞대결에서 0-2로 패한 뒤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알라얀스포르는 시즌 성적 7승7무9패(승점 28), 리그 11위에 올랐다.

바쁜 일정이었다. 앞서 황의조는 지난 1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법원은 20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 명령을 내렸다.

황의조는 상대방 동의 없이 여러 차례 사생활 영상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를 녹화한 혐의를 받는다.


황의조는 최후 진술을 통해 "제 잘못으로 피해를 입게 된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저를 아껴주고 응원해준 모든 분에게도 실망을 끼쳐드려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카메라 불법촬영 범죄로 인한 사회적 폐해 심각성으로 볼 때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해외도 주목했다. 영국 BBC는 "한국 축구 선수 황의조가 여성과 성적 관계를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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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황의조(오른쪽). /사진=알란야스포르 SNS
선고 이틀 뒤 황의조는 곧바로 튀르키예로 건너가 소속팀 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활약이 좋지는 못했다. 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후반 12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총 57분을 뛰었다. 슈팅 4회를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단 1회였다. 패스성공률도 71%로 좋지 못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낮은 평점 5.67을 매겼다. 풋몹의 평점도 6.4로 높지 못했다. 황의조는 무득점 부진을 끊는 것이 먼저다. 마지막 득점은 지난 해 12월 가지안테프전에서 넣은 멀티골이었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8경기 연속 골망을 흔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여름 알란야스포르 완전 이적에 합의한 황의조는 올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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