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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김하성.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오프시즌에 팀을 옮긴 스타들 중 가장 팀을 크게 바꿔놓을 선수"라는 기사에 김하성의 이름을 거론했다.
MLB닷컴은 "야구계의 가장 큰 스타 중 일부는 오프시즌에 팀을 바꿨다. 그 그룹에서 누가 다음 시즌에 새 구단에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며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의 스티머를 통한 예측상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fWAR)상으로 상위권에 포진한 선수들을 소개했다.
김하성은 전체 17번째인 2.3 WAR를 기록했다. 당초 유격수 FA 2위로 평가를 받았던 것 그대로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위)에 이어 유격수로는 전체 2번째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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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펼치고 있는 김하성.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김하성은 당시 117경기에서 타율 0.202, 8홈런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22, fWAR 0.4에 그쳤지만 이듬해 주전 유격수를 맡아 150경기에서 타율 0.251 11홈런 12도루 OPS 0.708, fWAR 3.6을 기록했고 2023년엔 152경기에서 타율 0.260 17홈런 84타점 38도루, OPS 0.749, fWAR 4.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 시즌엔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였다.
지난해는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출루 후 상대 투수의 견제 때 귀루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고 결국 10월 관절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다.
당초 1억 달러(1442억원) 이상 계약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복귀 시점에 대한 의구심이 생겼고 복귀 후 이전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며 가치가 하락했다.
그럼에도 여러 팀에서 김하성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나 전혀 예상 외의 팀인 탬파베이가 김하성에게 2년 최대 3100만 달러(447억원)에 옵트아웃까지 포함된 조건을 제시해 김하성의 새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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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시절 김하성. /AFPBBNews=뉴스1 |
팬그래프는 김하성이 올 시즌 100경기에 나서 타율 0.244에 10홈런 42타점 18도루, OPS 0.717, fWAR 2.3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상으로 인해 62경기에 결장할 것이라는 보수적 예상이었는데 4월말 혹은 5월초 복귀가 가능하다면 130경기 이상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130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면 산술적으로 fWAR는 3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복귀 시점을 더 앞당겨 140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3.2까지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이런 활약을 펼친다면 건강에 대한 의구심은 완전히 날려버리는 것으로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럴 경우 시장의 평가는 다시 올라갈 것이고 다시 FA에 도전해 대박 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 건강만 회복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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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