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2연속 충격패, 박태하 감독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 선수들 믿어"... ACLE 16강 도전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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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를 이끄는 박태하(57) 감독이 반등을 약속했다. 앞서 떠안은 2연패 충격을 떨쳐낸다는 각오다.

박태하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최종 8차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리그 스테이지 경기고, 우리는 현재 8위에 올랐다. 12개 팀 중 8위까지만 다음 라운드 진출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과 조호르의 맞대결은 18일 오후 9시에 열린다. 현재 포항은 3승4패(승점 9)로 A조 8위에 위치한다.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8위 안에 들어야 한다. 조호르를 꺾어야 하는 이유다.

포항은 ACLE 16강뿐 아니라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앞서 포항은 2연속 대패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새해 첫 경기였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전에서 0-4로 크게 졌다. 15일 K리그1 2025시즌 개막전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도 0-3 대패를 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박태하 감독은 "이제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일단 8위 안에 들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16강 진출을 위해 동계 훈련을 착실히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ACLE 가와사키전은 실패했고, 또 뒤에 펼쳐진 K리그1 개막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지만 선수들을 믿고 있다. 두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준비한 대로 전술적인 부분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충분히 빠르게 극복하리라 생각하고 조호르전을 계기로 이런 위기를 극복하면 좋겠다"고 확신했다.

방심은 경계했다. 박태하 감독은 "조호르가 좋은 팀이라는 건 영상을 통해서 확인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독보적인 팀이라고 이야기 들었다. 아무쪼록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나름대로 준비를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량 실점에 대해선 "두 경기에서 7실점을 한 것은 사실 굉장히 아쉽다. 선수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매우 아이러니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 모두 동계 훈련을 열심히 했고, 또 선수들 내부에서 자신감이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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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하 감독(왼쪽)과 한찬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박태하 감독은 "그러나 말씀드렸다시피 선수들을 믿고 있다. 충분히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고, 실점한 부분은 내부에서 잘 분석하며 조호르전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진 않지만, 선수들도 이기고 싶은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시즌 초반에 좋은 결과와 퍼포먼스, 경기력을 보여주고 난 이후에 또 그런 안 좋았던 시기가 있었다. 올해 이런 상황이 빨리 찾아와서 선수들에게 오히려 메시지를 준 것이고,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팀 분위기가 나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로 하여금 더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다시 한 번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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