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건강만 유지해" 당부도 잠시→몸쪽으로 슝슝... 아찔했던 첫 라이브 배팅 [스코츠데일 현장]

스코츠데일(미국)=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2.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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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즈(SFG) 선수단이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이정후가 실전 타격 훈련에서 몸쪽 공을 황급히 피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라이브 배팅 첫날부터 아찔한 경험을 했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풀 스쿼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오전 9시 15분부터 몸을 푼 이정후는 송구 훈련과 PFP 훈련을 차례로 진행한 뒤 10시 30분 무렵부터 라이브 배팅을 시작했다. 이정후의 몸 상태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모두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현장에서 만난 잭 미나시안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이정후에게 "건강만 유지하라"고 재차 당부했고, 동료들은 건강한 이정후를 보고 싶어 했다.

일리엇 라모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루이스 마토스 등과 배팅 2조에 속한 이정후는 랜디 로드리게스와 랜던 루프를 차례로 상대했다. 총 6개의 공을 소화한 라이브 배팅에서 이정후는 하나의 공도 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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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즈(SFG) 선수단이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이정후가 실전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라이브 배팅에서 샌프란시스코 투수들은 몸쪽 공 위주의 볼 배합을 가져갔다. 처음 상대한 랜디 로드리게스는 몸쪽 공 2개를 붙였고, 이정후는 여유 있게 지켜봤다.

루프와 맞대결이 아찔했다. 루프는 평균 시속 94.4마일(약 151.9㎞) 최고 97마일(약 156.1㎞)의 공을 뿌리는 좌완 투수. 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부상으로 빅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방출, 이번 캠프에는 초청 선수로 합류했다. 루프는 단 한 개의 스트라이크도 던지지 못했다. 바깥쪽 공을 2개 모두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고, 몸쪽 공은 이정후도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날 정도로 한참을 빠졌다. 결국 이정후는 총 6개의 공을 치지 못한 채 배팅 케이지를 떠났다.

지난해 빅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 이정후는 리드오프로 주로 나서며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3실패),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출루율+장타율) 0.641의 성적을 남겼다. 어깨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된 탓에 샌프란시스코도 이정후를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전날(17일) 현장인터뷰에서 "우리도 올해 이정후를 살펴보려 한다.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이정후는 단순히 리드오프가 아닌 우리가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타순에서도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후 역시 올해는 조금 더 많은 공을 경험하길 바랐다. 훈련을 마치고 만난 이정후는 "몸쪽 공을 시험했는데 공이 좀 빠졌다. 괜찮다"면서 "올 시즌은 지켜보기보단 많이 쳐보려 한다. 지켜본다고 좋아지지 않을 것 같고 타석에서 많이 시도해봐야 알 것 같다. 그렇게 스프링캠프 기간에 고칠 건 고치고 준비한 걸 시도해야 성과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시즌에 들어가면 정말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더 생각하면서 방망이도 최대한 많이 내고 많은 걸 시도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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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즈(SFG) 선수단이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이정후가 실전 타격 훈련에서 몸쪽 공을 황급히 피하고 있다./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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