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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열린 호주오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조코비치의 모습. /AFPBBNews=뉴스1 |
세르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인 노박 조코비치(38)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도핑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폭탄 발언을 했다. 남자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24·이탈리아)와 여자 세계랭킹 2위 이가 시비옹테크(24·폴란드)가 도핑 위반에도 가벼운 징계를 받은 것을 겨냥한 것이다.
영국 텔레그라프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오픈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몇 달 동안 테니스계에서 벌어진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 편애주의(favoritism)가 분명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상위 랭커인 시너와 시비옹테크가 최근 도핑을 위반했음에도 각각 3개월과 1개월 정지에 그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시너는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최소한의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도 메이저 대회 3차례 우승(호주 오픈 2회, US 오픈 1회)을 차지한 인기 선수기에 어느 정도 감안한 결정이지 않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코비치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와 관련된 테니스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다뤄봐야 할 적절한 시기다. 시스템과 구조가 도핑 방지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 자명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에 여러 관계자들이 모여 효과적인 도핑 방지 프로그램을 찾기를 바란다. 일관성이 없고, 매우 불공평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건에 따라 어떤 것은 투명하고 어떤 것은 투명하지 않다. 최고의 선수들이라면 최고의 변호사들을 접하겠지만 이 부분이 처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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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열린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시너가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