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절친, 이제 맨유 떠난다' 심정지 후 '3년 헌신' 에릭센, FA 이적 '히어 위 고'... "아모림 계획에 없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2.18 17:35
  • 글자크기조절
image
손흥민(오른쪽)이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때 손흥민(33·토트넘)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크리스티안 에릭센(33)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벗는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8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에릭센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난다. 계약 연장은 없다"며 "올 여름에 자유계약(FA)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이날 "후벵 아모림 감독이 에릭센의 방출을 이미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1년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에릭센은 1년 뒤 브렌트포드와 계약하며 축구계에 돌아왔고 2022년 7월 맨유에 합류했다. 이후 세 시즌을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었지만 이제 맨유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센은 스포츠계에서 '기적의 사나이'로 불린다. 2021년 6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그는 생사기로까지 간 뒤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당시 소속팀 인터 밀란과도 계약을 끝내며 더 이상 선수 생활은 어려워 보였다.

image
크리스티안 에릭센. /AFPBBNews=뉴스1
하지만 에릭센은 계속 복귀를 꿈꿨고 2022년 1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포드와 단기 계약했다. 그리고 그해 2월 뉴캐슬전에서 후반 교체로 나와 그라운드를 밟으며 복귀에 성공했다. 기적은 계속됐다. 덴마크 대표팀 명단에도 다시 이름을 올렸고 그해 3월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돼 2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증명한 에릭센은 2022년 7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킥을 보여주며 그해 맨유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22~2023시즌 공식전 44경기를 뛰며 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21경기에 나서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심장 질환 때문에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도중 후뱅 아모림 감독이 부임하자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직전 친정 토트넘과 EPL 25라운드 원정에서 결장한 바 있다. 아모림 감독은 "에릭센이 감기에 걸렸다. 심장 질환이 있어 체온이 올라가면 호흡이 가빠진다"며 "심박수를 조절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라고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에릭센은 손흥민의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토트넘에서 2020년까지 뛴 에릭센은 손흥민과 여러 시즌을 함께 공격과 2선에서 호흡했다. 특히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델리 알리와 이른 바 'DESK 라인'을 구축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일구는 등 환상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image
크리스티안 에릭센(오른쪽))이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