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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8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에릭센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난다. 계약 연장은 없다"며 "올 여름에 자유계약(FA)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이날 "후벵 아모림 감독이 에릭센의 방출을 이미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1년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에릭센은 1년 뒤 브렌트포드와 계약하며 축구계에 돌아왔고 2022년 7월 맨유에 합류했다. 이후 세 시즌을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었지만 이제 맨유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센은 스포츠계에서 '기적의 사나이'로 불린다. 2021년 6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전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그는 생사기로까지 간 뒤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 당시 소속팀 인터 밀란과도 계약을 끝내며 더 이상 선수 생활은 어려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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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에릭센. /AFPBBNews=뉴스1 |
녹슬지 않은 기량을 증명한 에릭센은 2022년 7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킥을 보여주며 그해 맨유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22~2023시즌 공식전 44경기를 뛰며 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21경기에 나서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심장 질환 때문에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도중 후뱅 아모림 감독이 부임하자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아졌다. 직전 친정 토트넘과 EPL 25라운드 원정에서 결장한 바 있다. 아모림 감독은 "에릭센이 감기에 걸렸다. 심장 질환이 있어 체온이 올라가면 호흡이 가빠진다"며 "심박수를 조절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라고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에릭센은 손흥민의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토트넘에서 2020년까지 뛴 에릭센은 손흥민과 여러 시즌을 함께 공격과 2선에서 호흡했다. 특히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델리 알리와 이른 바 'DESK 라인'을 구축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일구는 등 환상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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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에릭센(오른쪽))이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