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오래 기다렸다"..'괜괜괜'이 전하는 '괜찮은' 위로 [종합]

CGV용산=김나연 기자 / 입력 : 2025.02.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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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감독, 배우 이레, 진서연, 정수빈이 1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2025.02.18 /사진=이동훈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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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레, 진서연, 정수빈이 1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2025.02.18 /사진=이동훈 photoguy@
혼자서는 서툰 사람들이 모여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를 전한다. 잠시 차가울 새도 없이 따뜻함이 곳곳에 스며든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관객들에게 "괜찮아"라는 위로를 전한다.

18일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혜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진서연 이레 정수빈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이하 '괜괜괜')는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JTBC 화제의 드라마 '멜로가 체질'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유니콘'을 통해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대사와 매력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혜영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

김혜영 감독은 "'멜로가 체질'을 찍고 나서 이 작품을 촬영했다. '유니콘'은 좀 뒤에 촬영했는데 먼저 공개됐다. 우선 대학 때부터 성장 드라마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남녀노소 모두 공감할 만한 따뜻하고 착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개봉을 기다렸다. 개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저뿐만 아니라 배우들, 모든 스태프에게 큰 힘이 된다. 오랜 시간 준비하고, 기다렸던 작품인 만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저희 배우들도 이 영화를 통해 '괜찮아'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도 괜찮은 날들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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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레가 1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2025.02.18 /사진=이동훈 photoguy@
이레는 무대 위가 가장 행복한 무한 긍정 소녀 '인영'으로 분해 해맑은 고등학생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며 극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그는 "사실 춤추는 장면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신경을 많이 썼다. 아무래도 춤을 추는 아이의 내용이다 보니까 어설퍼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 촬영 들어가기 한 두 달 전부터 안무 연습을 했다. 촬영하던 중에도 시간을 내서 안무를 배웠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진서연은 '인영'과 어쩌다 한집살이하게 된 외로운 완벽주의자이자 예술단 마녀감독 '설아' 역을 맡았다. 그는 "저는 너무 힘들었던 게 실제로는 웃음이 많은데 감독님이 절대 웃지 말라고 했다. 편하게 연기했던 부분은 마지막에 거실에서 퍼져있는 모습이다. 나머지의 설아는 저한테는 없는 느낌이다. 정말 차갑고, 약간의 우울함, 공허함을 담고 있어야 했다"고 고충을 전했다.

진서연은 "저는 솔로 무대가 있어서 무용을 처음 해보는 건데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 두 달 반 정도 연습했고, 에이스 무용수 출신이기 때문에 굉장한 부담감이 있어서 엄청나게 연습했다. 어떻게 보여질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영'과 '설아'(진서연 분)는 극 중 점점 변화하는 사제지간 케미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진서연은 "극 중 얼음마녀인 역이라서 실제로도 따뜻하게 다가가진 않았다. 실제 따뜻한 성격도 아니라서 애쓰지 않았다. 이레 배우가 현장을 이끌어가는 카리스마가 있어서 각자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레는 "사실 선배님이 말씀은 이렇게 하시지만, 현장에서 다른 배우, 스태프들이 현장에 녹아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많이 풀어주셨다. 저도 어려운 선배님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같이 춤추는 장면에서도 제가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물어봐 주셔서 배려받으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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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서연이 1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2025.02.18 /사진=이동훈 photoguy@
김혜영 감독은 이레, 진서연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인영' 역은 밝고 맑은 이미지의 배우를 원했고, 또 작품을 이끌어가야 하는 만큼 연기를 많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생각하는 이 나이대 가장 훌륭한 배우가 아니었나 싶다. 이레 배우가 흔쾌히 출연해 주셨다"며 "또 미팅 때 이레 배우의 눈을 쳐다보고 있으니까 이 친구가 하는 말은 꼭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진서연 배우는 귀여워서 캐스팅했다. 기존에 강한 이미지가 있는데 진서연 배우가 가지고 있는 웃음이 좋아서 무표정에 가까운 설화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서서히 변화한다. 마지막에 '인영'이와 친구처럼 지내는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주기 좋았다. 진서연 배우의 캐릭터를 연구하는 악착같은 모습과 열정이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또한 '인영'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유일한 남사친 '도윤(이정하 분)'과 동네 괴짜 약사 '동욱(손석구 분)'이 있다. 김혜영 감독은 "'멜로가 체질'을 이병헌 감독과 함께하면서 저는 손석구 배우와 촬영분이 많지 않았다. 근데 작업 끝나고 너무 아쉽더라. 이 배우와 조금 더 작업해 보고 싶었는데 어디선가 손석구 배우도 저랑 해보고 싶다는 소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약사 캐릭터를 만들고, 장난기 넘치는 미소에 더해 대사를 치는 재미, 연기적인 부분까지도 (손석구가) 약사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레 배우의 친구 역할이라고 하니까 좋아하더라. 처음에는 어린 역할인 줄 아셨을 텐데"라고 웃으며 "흔쾌히 출연해 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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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수빈이 1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2025.02.18 /사진=이동훈 photoguy@
이레는 손석구와 호흡에 대해 "약국 촬영신이 하루여서 처음 본 날 오래 만난 사이처럼 연기해야 했다. 석구 배우님이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와 주셔서 그분의 연기 스타일과 톤, 현장에서 하는 말투를 따라가면서 편안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하 오빠도 나이차이가 가깝진 않은데 현장에서 친구처럼 대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생각한 것보다 이른 시간 안에 친해질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괜괜괜'으로 상업 영화에 데뷔하게 된 정수빈은 예술단의 센터 '나리' 역을 맡았다. 정수빈은 "배우라는 직업이 참 좋은 게 무용수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를 잠시나마 느꼈다. 한국무용이 다양한 장르를 다루고 있어서 소품 하나하나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무용단 친구들과 한 두 달 내내 몸으로 그분들의 삶을 체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나리'의 삶을 살면서 처음으로 43kg라는 몸무게 숫자를 찍어봤다. '나도 열심히 무용인으로 살면 이렇게 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리'처럼 춤을 잘 추고 싶어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몸이 그들의 삶을 담은 것 같다. 감독님께 저에게 살을 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다"고 웃었다.

이에 김혜영 감독은 "사실 '나리' 역은 무용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등학생이 느끼는 압박감이 있는 캐릭터라서 무용 연습 시간이 길지 않다 보니까 배우들이 연습을 열심히 하면서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더라. 개인적으로 매우 기뻤다"고 밝혔다.

한편 '괜괜괜'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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