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망한 적 없었다' 맨유 최악의 시기, 희망도 안 보인다... 한때 '펩 후임+신흥 명장' 대굴욕 "잘린 감독보다 못해"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2.19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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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AFPBBNews=뉴스1
펩 과르디올라(54) 후임으로 맨체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을 뻔한 유럽 신흥 명장의 굴욕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방수로 나선 후벵 아모림(40) 감독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18일(한국시간)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통계적으로도 최악이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에 온 뒤 21경기에서 9승 3무 9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43%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맨유는 에릭 텐 하흐(54) 감독을 경질한 뒤 스포르팅CP를 지휘하던 아모림 감독을 전격 선임했다. 영국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맨시티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했지만, 2024~2025시즌 중 맨유의 러브콜에 응하며 생애 첫 EPL 지도자 도전에 나섰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 시절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를 격파하는 등 유럽 신흥 명장으로 각광받은 바 있다.

하지만 맨유 사령탑 부임 후 아모림 감독의 경력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이 부임하기 전 맨유는 14위였다. 현재 맨유는 15위로 강등권과 불과 12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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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이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을 쪼그려앉아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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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박수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심지어 부진 중인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도 0-1로 졌다. 아모림 감독 부임 후 맨유의 EPL 8번째 패배다. 굴욕적인 결과에 아모림 감독은 "많은 문제를 겪고 있다. 너무 힘들다"라고 자조적인 말까지 했다.


현지 매체도 혹평 세례 중이다. 특히 'BBC'는 "아모림 감독은 지난 1월 맨유를 '역사상 최악의 맨유'라고 표현한 적 있다"며 "해당 발언은 성급했을 수도 있다. 아모림 감독의 승률은 43%다.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후 부임한 감독 중 첫 21경기 동안 최악의 수치를 냈다. 루이스 판 할(승률 48%), 데이비드 모예스(57%), 텐 하흐(67%), 올레 군나르 솔샤르(71%) 모두 더 나은 기록을 세웠다"라고 분석했다.

반등 기미도 보이질 않는다. 매체는 "아로미 감독 지휘 아래 맨유의 가장 큰 문제는 저조한 득점력이다. 25경기에서 28골로 경기당 1.12골을 기록했다"며 "선수단 부상 문제도 심각하다. 1월 이적시장에서도 성과를 못 냈다. 대체자 없이 주요 선수들을 매각했고, 이는 맨유의 저조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감독 본인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모림 감독은 최근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게 많은 문제가 있다. 일이 너무 힘들다"라며 "일단 내 신념을 지키겠다. 다시 이기려고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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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지르크지(왼쪽)가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전반전 도중 코비 마이누(37번)와 교체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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