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수비 왜 대단한가, ML GG 후보조차 한 수 배운다! 감탄 또 감탄 "정이는 당황하는 법 없다" [스코츠데일 현장]

스코츠데일(미국)=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2.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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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즈(SFG) 선수단이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이정후가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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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즈(SFG) 선수단이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이정후와 나란히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ML) 내셔널리그 우익수 부문 골드글러브(GG) 최종 후보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5)가 절친 이정후(27·이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놀라운 수비에 거듭 감탄했다.

야스트렘스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이정후는 너무 불행했다. 그는 정말 뛰어난 선수(Outstanding player)인데 그 모습을 우리는 부상 탓에 보지 못했다. 그가 건강하게 돌아와 정말 기쁘고 다행이다"라고 활짝 웃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7일부터 투수와 야수 모두 모이는 풀 스쿼드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탈골 부상 후 돌아온 이정후는 환한 미소와 함께 동료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정후의 복귀를 반긴 선수 중 하나가 야스트렘스키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야스트렘스키는 루이스 마토스와 함께 이정후의 절친으로 불린다. 실제로 클럽하우스에서도 마토스-이정후-야스트렘스키로 라커룸이 이어져 있고, 이정후와 야스트렘스키는 둘 사이의 빈 라커룸을 반씩 공유해 1.5개씩 사용한다. 야스트렘스키가 '야즈(Yaz)'라고 불린다면 그에게 있어 이정후는 '정이(JungY)다.

야스트렘스키는 "정이는 필드에서 역동적인 플레이어다. 타격이 좋고 주루도 빠른데 외야 수비도 훌륭하다. 어깨도 강해서 정말 모든 걸 잘 해낸다"며 "나는 그런 선수를 위닝 플레이어라고 부르는데 이정후는 진정한 위닝 플레이어다. 무슨 일이든 해야 할 일이 있으면 확실히 해내 팀에 승리를 가져다준다. 그가 이곳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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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즈(SFG) 선수단이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이정후(가운데)가 첫 라이브 배팅에서 멜빈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수의 구질을 살피고 있다. 맨 왼쪽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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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왼쪽)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AFPBBNews=뉴스1


그에게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이정후의 외야 수비였다. 이정후는 지난해 부상으로 37경기밖에 뛰지 못했으나, 수비 재능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지난해 야스트렘스키는 이정후에게 외야 뜬 공 타구를 처리하는 법을 배웠다며 감탄한 바 있다.

야스트렘스키는 "이정후는 정말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는데 연습 때와 경기 때 차이를 전혀 느낄 수 없다. 많은 선수가 실전에서 외야에 나가면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정후는 항상 차분하다. 당황하는 법이 없다(For him it's steady no there's no panic there's no rush). 그것이 그가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는 타구 판단 능력이 뛰어나다. 타구를 읽는 감각이 좋고 한번 판단을 내리면 그것에 확신을 갖고 움직인다. 난 그가 중견수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칠 거라 믿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한국말을 배우기도 했다. 과거 야스트렘스키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방송사 KNBR과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수비할 때 항상 침착하라고 한다. (어떤 타구든) 'EASY'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한국말로 쉽다는 뜻이었다"고 했다.

이때의 기억을 떠올린 야스트렘스키는 "올해는 한국말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다. 내일이면 뭔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말은 '쉽다'이다. 영어로 'EASY'라는 뜻이다. (이)정후가 자주 쓰는 말이기도 하다"며 "(이)정후도 영어가 점점 늘고 있다. 말하는 것보단 듣고 이해하는 게 더 빠른 것 같다. 그래도 통역이 잘 도와줘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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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왼쪽)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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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야스트렘스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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