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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을 끝으로 삼성을 떠난 뷰캐넌이 아내 애슐리의 SNS를 통해 삼성 팬들에게 직접 작별인사를 남겼다. /사진=애슐리 뷰캐넌 SNS 갈무리 |
미국 매체 댈러스모닝뉴스는 18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뷰캐넌이 17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뷰캐넌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초 텍사스와 마이너리그와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로 스프링 캠프에 합류했지만 제대로 눈도장을 찍어볼 기회도 얻지 못하고 부상을 당했다.
뷰캐넌은 한국 야구 팬들, 특히 삼성 팬들에겐 잊을 수 없는 존재다. 2010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7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2014년 처음으로 콜업을 받고 20경기에 등판해 6승 8패 평균자책점(ERA) 3.75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영광의 시간이 오래가진 못했다. 2015년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도 합류했으나 부진에 빠졌고 그 시즌 15경기에서 2승 9패 ERA 6.99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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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절 뷰캐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2020시즌을 앞두고 삼성 유니폼과 85만 달러(연봉 60만 달러, 계약금 10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에 계약했고 4시즌 동안 맹활약했다. 첫 시즌부터 15승을 올린 뷰캐넌은 2023년까지 54승 28패 ERA 3.02, 699⅔이닝 동안 539탈삼진을 기록했다. 2021년엔 다승왕까지 차지했다.
특히 라이온즈 역사상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2021년 16승), 첫 2년 연속 15승(2020~2021년) 등 프랜차이즈 기록을 작성하며 삼성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23시즌을 마치고 아쉬운 결별을 해야 했다. 삼성 측에선 최대한 뷰캐넌을 붙잡기 위해 노력했고 그 또한 같은 마음이었지만 가족들과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원하는 마음이 컸기에 다년계약을 요구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삼성으로선 뷰캐넌의 뜻에 다 따라줄 수 없는 현실적 제약이 있었다.
당시 삼성이 외국인 선수에게 쓸 수 있는 연봉 상한액은 440만 달러였고 앞서 데이비드 맥키넌과 코너 시볼드와 계약을 통해 200만 달러를 썼다. 뷰캐넌에게 쓸 수 있는 돈은 무려 240만 달러(34억원)에 달했지만 뷰캐넌은 다년 계약을 고집했기에 결국 이별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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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필라델피아와 계약했던 뷰캐넌. /AFPBBNews=뉴스1 |
한국을 떠난 뷰캐넌은 다시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2월 친정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8월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돼 9월 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러 3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런데 단 하루 만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방출 통보를 받은 것. 이후 새 시즌을 준비한 뷰캐넌은 지난달 1일 텍사스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 복귀를 준비했다.
이번엔 또 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적지 않은 나이이기에 부상 회복 후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더 뼈아프게 느껴지는 이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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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이 2024시즌 트리플A 리하이 밸리에서 투구하는 장면. /사진=리하이 밸리 공식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