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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 |
영국 BBC는 18일(한국시간) "맨유의 새 감독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맨유는 리그 14경기에서 4승2무8패에 머물렀다. 전체 21경기에선 9승3무9패로 승률 43%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맨유를 맡은 모든 감독들 가운데 가장 낮은 21경기 승률"이라고 비판했다.
맨유는 올 시즌 도중 에릭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소방수로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감독 교체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맨유는 8승5무12패(승점 29)로 리그 15위에 그치고 있다. 맨유는 지난 17일에 열린 토트넘전에서도 0-1로 패했다. 아모림 감독을 향한 비판은 더 커지고 있다.
맨유의 문제점 하나로 빈약한 공격진이 꼽힌다. 이적료 1000억 넘게 주고 산 라스무스 회일룬은 올 시즌에도 부진에 빠졌고, '새로운 영입생' 조슈아 지르크지도 계속된 골 가뭄에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맨유는 2월에 치른 리그 2경기에서 무득점, 지난 8일에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레스터시티전 2-1 승리를 포함해도 총 3경기 2득점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맨유에 있을 때 최악의 공격수로 불리던 안토니는 1월 베티스(스페인)로 임대이적한 뒤 부활을 알렸다. 임대이적 후 안토니는 4경기에서 3골 1도움을 몰아쳤다. 리그에서 2골 1도움, 유로파리그에서도 1골을 터뜨렸다. 지난 17일에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전에선 환상적인 왼발 발리골을 터뜨려 큰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안토니는 맨유에 있을 때 리그 8경기 무득점이었는데, 베티스에서 대반전을 이뤄냈다. 자연스레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맨유와 비교될 수밖에 없다.
매체도 "아모림 체제에서 드러난 맨유의 득점 부족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아모림 감독은 부임 초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맨유는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짓고, 리그컵에서도 탈락해 훈련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맨유는 안토니, 마커스 래시포드(애스턴빌라)를 모두 내보낸 뒤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고, 이는 위험해 보였다. 그리고 이것은 현실이 됐다"면서 "맨유 공격진은 회일룬, 지르크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3명뿐이다. 아마드 디알로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가르나초는 아모림 감독 밑에서 아직 EPL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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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른쪽). /사진=레알 베티스 SNS |
BBC는 "래시포드는 두 차례 교체 출전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입스위치전에선 올리 왓킨스의 골을 도왔다"면서 "안토니의 3골은 지난 시즌 38차례 맨유 경기에서 넣었던 득점과 동일하다. 또 2월 한 달 동안 맨유보다 더 많은 골을 기록했다"고 비교했다.
한편 계속된 맨유 부진에 벌써 아모림 감독의 경질설까지 등장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맨유는 아모림 감독의 대체자로 포체티노 감독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첼시 등을 맡았다. 현재 미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