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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불펜 투수 장현식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 훈련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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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불펜 투수 장현식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 훈련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 |
LG는 19일(한국 시각) "장현식이 현지 시각으로 16일 저녁에 보행을 하다가 길이 미끄러워 오른발을 헛디뎠다. 이에 따라 오른쪽 발목에 염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LG 구단은 "미국 현지에서 18일 X-레이(X-Ray)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면서 "19일 출국해 한국에 도착한 뒤 바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검사와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로서는 그야말로 날벼락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장현식은 부상으로 인한 중도 귀국 소식이 알려진 뒤 자신의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남겼다. 이어 장현식은 "오직 LG 트윈스를 위한 몸이라고 소중히 생각하며 잘하겠습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장현식은 2025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LG가 새롭게 영입한 외부 FA(프리에이전트) 자원이다. 계약 조건도 파격적이었다. LG는 장현식과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옵션이 하나도 포함돼 있지 않은 파격적인 전액 보장 계약이었다. LG의 장현식을 향한 기대감과 믿음을 알 수 있는 계약 조건이었다.
장현식은 지난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무옵션 조건 계약에 관해 "사실 그런 걸 떠나서, 그런 것(옵션) 때문에 하고, 안 하는 이런 성격이 아니다. 저는 뭐 그런 거에 상관없이, 제가 못하는 걸 싫어한다. 일단 먼저 팀에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으니까, 그거에 맞게 해야 한다. 제가 민폐가 되면 안 된다. 팀이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라, 아마 그런 거에 상관없이 잘하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당시 LG는 장현식을 영입하면서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 투수다. 2024시즌을 통해 본인의 가치를 잘 보여줬다.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신도초-서울이수중-서울고를 졸업한 장현식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 계약금은 1억 5000만원. 이어 경찰청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한 장현식은 2019시즌까지 NC의 핵심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그랬던 장현식에게 큰 변화가 찾아왔다. 바로 2020년 8월 트레이드를 통해 NC를 떠나 KIA 유니폼을 입은 것. 당시 KIA가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NC로 내주는 대신, NC로부터 장현식과 김태진을 영입하는 2: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적 후 장현식은 호랑이 군단의 특급 불펜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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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불펜 투수 장현식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 훈련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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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불펜 투수 장현식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 훈련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 |
2024시즌 장현식은 75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 75⅓이닝 동안 75피안타 8피홈런 34볼넷 75탈삼진 41실점(33자책) 1블론세이브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5, 피안타율 0.260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소속 팀이 우승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장현식은 KBO 리그 통산 11시즌 동안 437경기에 출장해 32승 36패 7세이브 91홀드 평균자책점 4.9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총 592이닝을 던지면서 623피안타(72피홈런) 301볼넷 21몸에 맞는 볼 520탈삼진 351실점(323자책)의 성적을 냈다.
LG는 지난달 23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스쿨파크 베이스볼 필드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뒤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느덧 1차 캠프 마감일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LG 선수단은 오는 23일 귀국한 뒤 24일에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 경기 등 실전을 치를 계획이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SSG 랜더스와 4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하지만 장현식이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는 일단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장현식의 기량과 컨디션에 기대를 걸었던 LG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불행 중 다행인 건 일단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약 2~3주 정도 회복에 전념한 뒤 시범경기부터 정상적으로 등판하면서 다시 몸을 만드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과연 장현식이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뿌릴 수 있을 것인가. LG 팬들은 장현식을 향해 쾌유를 비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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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불펜 투수 장현식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 훈련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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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불펜 투수 장현식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 훈련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