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산둥 돌연 ACLE 포기→포항 극적 16강? "아직 공지 받은 건 없어"... 울산전은 2시간 앞두고 취소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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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중국 산둥 타이산이 돌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참가를 포기했다. 울산HD의 마지막 ACLE 경기도 갑자기 취소됐다. 다만 16강 진출이 좌절된 줄 알았던 포항스틸러스는 극적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생겼다.

AFC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ACLE 대회 규정 5조 2항에 따라 산둥이 울산과 경기를 치를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에 산둥이 ACLE에서 기권하게 됐다"고 전했다.


울산과 산둥은 19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2024~2025 대회 리그 페이즈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당일 산둥의 ACLE 포기가 결정됐다. 울산-산둥 경기도 킥오프 2시간 전에 취소됐다.

사실 여부는 판단해야겠지만, 산둥이 경기를 포기한 것은 선수단 건강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산둥이 ACLE에서 아예 빠진다. 산둥이 선수단 건강 문제로 경기를 못한다고 AFC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경기 결과는 산둥의 몰수패가 아니라, 경기 취소만 결정된 것이다. 울산이 승점을 얻는 것도 아니다.

이제 관심은 포항스틸러스에게로 쏠린다. 산둥이 ACLE에 빠지면서 포항이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생겼다. 포항은 3승5패(승점 9)로 리그 스테이지를 마쳤다. 현재 순위는 9위. 원래대로라면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무대에 오를 수 없다. 하지만 산둥이 빠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순위표를 살펴보면 산둥은 3승1무3패(승점 9)로 리그 스테이지 8위에 위치했다. 포항이 이 자리를 대신해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포항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AFC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 우리도 울산-산둥 경기 취소를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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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취소가 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만 참조할 수 있는 사례가 있다. 앞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 조별리그에서 모훈 바간(인도)이 중동정세 불안을 이유로 이란 원정을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AFC는 모훈 바간의 그 시즌 기록을 전부 삭제했다. 포항 관계자는 "AFC가 팀 사정으로 경기에 나오지 않는 건 대회 권위를 떨어트린다며 징계를 내렸는데, 모훈 바간의 기록을 없앴다. 대신 차순위 팀이 올라간 사례가 있다. 그래서 16강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짐작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은 일단 이날 열리는 상하이 하이강(중국),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의 맞대결 결과가 중요해졌다. 상하이는 2승2무3패(승점 8)를 기록 중이다. 상하이가 요코하마를 잡는다면 포항보다 승점이 많아진다. 하지만 상하이가 패한다면 포항에 유리해진다. 만약 AFC가 차순위 팀의 16강 진출을 결정한다면 포항이 행운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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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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