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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볼을 하고 있는 스가노. /사진=볼티모어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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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고 있는 스가노의 모습. /사진=볼티모어 공식 SNS |
일본 닛칸스포츠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스가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볼티모어 합류 후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슬라이더를 제외하고 커브, 포크, 투심, 커터 등을 고루 섞으며 35구 정도를 던졌다.
직접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산체스의 소감이 일본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다. 다르빗슈 유(39·샌디에이고)와 뉴욕 양키스 시절 다나카 마사히로(37·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공도 받아본 산체스는 스가노의 투구를 모두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 투수들을 잘 아는 편이다. 실전과 같은 힘으로 던지지는 않은 것 같지만 스가노의 공은 완벽했다. 특히 낮은 코스의 직구는 내가 눈을 감고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제구가 좋았다. 그 정도로 커맨드와 컨트롤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 정도로 의도한 곳으로 공을 던지며 칼날 제구력을 뽐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스가노는 NPB를 대표하는 에이스였다. 요미우리 소속으로 12시즌을 뛰며 통산 136승을 챙겼고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국가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 2014년, 2020년, 2024년 센트럴리그 MVP(최우수선수상)를 수상했다. 2020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하고 말았다. 2024시즌 24경기에 나서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7, 156⅔이닝 111탈삼진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로 인해 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약 188억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계약을 맺었다.
볼티모어는 지난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전력을 갖춘 팀으로 평가받는다. 리빌딩에 성공한 팀으로 손꼽히는 만큼 스가노가 그동안 뛰고 싶었던 미국 무대에서 연착륙할 수 있을지도 큰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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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을 입고 기념 상품을 보여주고 있는 스가노. /사진=볼티모어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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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스가노의 모습. /사진=볼티모어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