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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이시준 감독대행(왼쪽)과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사진=WKBL 제공 |
19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 부천 하나은행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BNK가 72-57로 승리, 1위에서 3위까지 순위가 확정됐다.
앞서 지난 16일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이 가장 먼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2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2위 BNK와 3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었다. 상대전적이 4승 2패로 삼성생명의 우위였기 때문에 동률만 만들어도 규정에 따라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BNK가 19일 경기를 이기면서 시즌 전적 19승 10패(승률 0.655)가 됐고, 삼성생명은 남은 1경기를 이겨도 18승이 되기 때문에 순위를 뒤집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 BNK가 2위, 삼성생명이 3위를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게 됐다. BNK 입장에서는 용인 원정에서는 전패를 기록했지만, 홈에서는 2승 1패였기 때문에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렇듯 1~3위는 정해졌지만, 각 팀별로 1경기씩만 남은 상황에서도 아직 플레이오프 막차인 4위는 결정되지 않았다. 20일 경기 전 기준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청주 KB스타즈가 각각 11승 18패(승률 0.379)로 공동 4위에 오른 상황이다. KB스타즈는 20일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은 22일 BNK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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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와 신한은행의 경기가 접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현재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KB스타즈다. 상대전적에서는 3승 3패 동률인 가운데, 맞대결 득·실점에서 KB스타즈가 369득점-368실점으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만약 KB스타즈가 최종전에서 승리한다면 신한은행과 최소 동률을 확보하고, 이렇게 되면 득실차에 의해 KB스타즈가 4위를 확정하게 된다.
다만 삼성생명이 어떻게 경기에 나설지가 변수다. 앞서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지난 14일 "남은 2경기가 신한은행과 KB스타즈전인데, 누구는 (배)혜윤이가 20분 뛰고 누구는 40분 뛰고 이렇고 싶지는 않다"며 "오해 받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17일 신한은행전에서 주전들을 20~30분 정도 뛰게 했다.
만약 KB스타즈가 삼성생명에게 패배한다면, 오히려 유리한 쪽은 신한은행이다. 2위가 확정된 BNK는 김소니아, 안혜지, 이이지마 사키 등 주전 선수들이 지친 상황이어서 남은 경기는 식스맨 위주로 로테이션을 돌릴 계획이다. 다만 시즌 상대전적은 BNK의 5전 전승이어서 신한은행으로서는 이마저도 쉬운 상황은 아니다.
공교롭게도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은 각각 송윤하(19)와 홍유순(20)이라는 신인왕 유력 후보의 맞대결도 걸린 상황이다. 과연 WKBL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한 자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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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홍유순(왼쪽)과 KB스타즈 송윤하.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