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CLE 16강 진출 팀으로 상하이 하이강을 올린 AFC(빨간색 원). /사진=AFC SNS |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진출 팀을 발표했다. 16강 진출 팀에 포항이 아닌 상하이의 엠블럼이 들어갔다.
AFC 홈페이지에 공지된 ACLE 리그 스테이지 A조 최종 순위를 살펴보면 상하이는 2승2무4패(승점 8)로 8위, 포항은 2승5패(승점 6)로 9위에 위치했다.
상하이는 8경기, 포항은 7경기를 치른 것으로 나온다. 포항의 승점도 9에서 6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중국 산둥 타이산이 돌연 ACLE 대회를 포기했고, 이에 포항이 산둥전에서 승리한 기록도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AFC는 19일 "ACLE 대회 규정 5조 2항에 따라 산둥이 울산HD와 경기를 치를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에 산둥이 ACLE에서 기권하게 됐다"고 전했다. 결국 대회까지 포기했다. 사실 여부를 판단해야겠으나, 산둥은 선수단 건강 문제로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둥이 대회를 포기한 시점에 포항의 성적은 3승5패(승점 9), 리그 스테이지 9위였다. 산둥은 3승1무3패(승점 9) 8위였다. ACLE 16강 티켓은 8위까지 주어지는데, 산둥이 빠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만약 AFC가 산둥보다 하위 팀들의 순위를 한 단계씩 올리기로 결정한다면, 포항도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승점 8을 기록 중이던 상하이도 19일에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에서 패해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산둥의 대회 포기 직후 포항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AFC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 |
상하이 하이강과 포항스틸러스 순위. /사진=AFC 홈페이지 |
형평성 문제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규정이다. 산둥과 맞붙은 팀은 한 경기 기록이 사라져 총 7경기를, 나머지 팀은 한 경기 더 많은 8경기를 치러 성적이 산출됐다.
실제로 산둥전에서 승리했던 포항을 비롯해 비셀 고베(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는 피해를 보게 됐다. 승점 3이 사라졌다.
반대로 이득을 본 팀은 상하이가 됐다. 포항의 승점이 9에서 6으로 줄어들었고, 산둥과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하이는 승점 8을 유지했다. 이에 상하이가 포항을 제치고 리그 스테이지 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