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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신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구장 전경. /사진=안호근 기자 |
대전시는 20일 오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프레스데이를 열고 신구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시는 한화생명 볼파크가 새로운 스포츠·문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홈구장인 PNC 파크와 유사한 개방형 구조로 KBO의 대표적인 구장 중 하나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대전시에 따르면 2074억원의 사업비(국비 150억원, 대전시 1438억원, 한화 486억원)가 들어간 신구장은 3년 간의 대규모 공사 끝에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관람석 2만 7석을 갖춘 연면적 5만 8594㎡의 최신식 구장으로 태어났다.
당초 설계에서 구단과 소통해 112가지를 바꿨다. 그만큼 구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만들어낸 구장이라는 설명이다.
가장 이색적인 건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 팬웨이파크의 '그린몬스터'를 연상케하는 담장이다. 5각형 구조로 설계된 외야는 담장 모양도 특색이 있지만 홈플레이트에서 좌측 담장까지의 거리는 99m지만 우측까지는 95m로 짧게 설계했고 대신 우측 담장엔 아시아 최초로 32m 규모의 '몬스터월'을 세웠다. 좌측과 우중간까지는 담장의 높이가 2.4m로 평범하지만 우중간부터 파울라인까지는 무려 8m 높이의 담장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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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볼파크에 우측 담장이 8m 높이의 몬스터월(빨간색 타원)로 지어져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
관중석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한화는 71차례 홈경기 중 무려 47회나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KBO 역대 최다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1995년 삼성 라이온즈의 36회로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다만 이는 1만 2000석으로 작은 규모의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의 한계 때문이기도 했다. 대전시는 2만 7석 규모로 신구장을 설계됐다. 관중석은 더 불어날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구장 곳곳에 공간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구단에선 이 공간들을 좌석으로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밝혔다.
복층형 불펜도 새로운 볼거리를 던져준다. 몬스터월 구조물 안에 불펜이 마련되는데 1층에선 홈팀, 2층에선 원정팀 투수들이 몸을 풀 계획이다.
3루측 4층 공간엔 인피니티풀도 설치됐다. 물놀이와 야구를 동시에 즐기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그 뒤 공간에는 캠핑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설치하는 등 신구장을 보다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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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라커룸 전경. /사진=안호근 기자 |
KBO는 오는 8일부터 시범경기를 진행하는데 한화는 구장 정비가 마무리 중인 신구장 대신 청주구장을 먼저 활용한다. 이후 3월 17일과 18일 두산 베어스와 홈 2연전에서 신구장이 공식적으로 팬들에게 첫 공개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전 시민의 염원 속에 탄생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2025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 특별한 순간을 많은 시민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개장을 기념해 3월 5일 저녁 6시부터 개장식을 개최한다. 행사에 앞서 본 행사에 앞서 한화 이글스 선수단 팬 사인회과 함께 축하 콘서트, 공식 행사 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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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 측 4층 구역에 마련된 인피니티풀. /사진=안호근 기자 |
2부'개장식'에서는 기념사와 테이프 커팅 등 공식 행사가 진행된 후, 오마이걸, V.O.S, 김의영, 최성수, 설운도 등 유명 가수들이 공연을 펼쳐, 새 구장의 개장을 함께 축하한다.
개장식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티켓링크 예매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 규정에 따라 2000원의 관람료가 부과된다.
한화는 두 차례 시범경기를 거쳐 3월 28일 있을 KIA 타이거즈와 2025시즌 KBO리그 홈 개막전을 목표로 만반의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엔 대폭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는 사회인 야구인들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지만 1,3루 관중석은 철거 후 1루 측엔 생활체육공간, 3루 측엔 펜싱장을 짓고 외야는 추가적인 주차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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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측 관중석 모습. /사진=안호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