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17' 봉준호 감독 "독재자의 귀여움·애교, 마크 러팔로가 잘 표현"

메가박스 코엑스=김나라 기자 / 입력 : 2025.02.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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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미키17'(감독 봉준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봉준호 감독의 작품 '미키17'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2025.02.20 /사진=이동훈 photoguy@
봉준호 감독이 신작 '미키17'에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를 '독재자'로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선 영화 '미키17'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자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출연자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등 해외 스타들이 한국을 찾아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미키17'의 빌런, 독재자 케네스 마샬 역을 마크 러팔로에게 제안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마크 러팔로가 처음으로 연기한 악역으로 관심을 끌었다.

봉 감독은 "마크 러팔로가 그동안 한 번도 악역을 안 한 게 신기할 따름이었고 그 첫 기회가 저한테 왔다는 게 신나고 영광스러웠다"라며 "시나리오를 드렸더니 처음엔 낯설어하시더라. '왜, 나에게? 내가 뭐 잘못했어요?' 이런 느낌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역사 속의 독재자들을 보면 그들이 가진 이상한 매력이 있다. 위험한 매력인데, 대중을 휘어잡는 이상한 귀여움, 기묘한 애교가 있다. 그걸 잘 표현해 줄 분이 마크 러팔로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렇게 표현해 주셨고, 모든 배우가 다 제 예상 이상의 것을 보여주셨다. 제가 행운이었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키17'은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시튼 작가의 '미키7'을 원작으로 한다.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미키18 역/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으로 전 세계를 휩쓸고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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