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말대로 WBC 벼르는 미국, 저지도 참가 의사 "한번 지켜봐라, 우승하고 싶어"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2.2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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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의 모습. /AFPBBNews=뉴스1
애런 저지의 모습. /AFPBBNews=뉴스1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말대로 미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 탈환에 진심이다. 뉴욕 양키스 소속 슈퍼스타 애런 저지(33)가 WBC 출전 의사를 밝혔다. 미국 국가대표팀 첫 출전이다.

저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폭스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나라를 대표하는 일은 멋진 일일 것이다. 직전 WBC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그래서 우승을 하고 싶다. 한번 지켜봐라. 아주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애런 저지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외야수다. 2024시즌 무려 58개의 홈런을 때려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선수상(MVP)를 받았다. 중견수 수비까지 가능한 뛰어난 운동 능력의 소유자다. 메이저리그 통산 993경기에 나서 315홈런을 기록했다. 스타성에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와 비교가 자주된다.

물론 저지는 국가대표팀에 뽑히기 위해 본인의 성적이 따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대표팀이 선발되는) 시점에 나의 커리어가 어디쯤에 있을지 봐야 한다. 대표팀에서 여전히 저를 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뽑힐 성적을 전제한 것이다.

미국 선수들이 WBC 설욕을 노리고 있다는 이정후의 설명 그대로였다. 이정후는 최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미국에 와서 느낀 것이 지금 미국 선수들은 (2026 WBC를) 단단히 벼르고 있는데 과연 우리나라는 어떨까 싶은 것이다. 지금부터 준비를 잘해야 할 텐데 선수들뿐 아니라 KBO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WBC에서 단 한차례 우승에 그쳤다. 메이저리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에 걸맞는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다 우승국은 3차례인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이 2013년 대회를 우승했고,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최근 3개 대회 연속으로 1라운드에서 탈락해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저지까지 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힌 미국 대표팀은 일본에 설욕하기 위해 초호화 멤버를 꾸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일본 역시 챔피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바타 히로카즈 대표팀 감독(49)이 직접 미국까지 찾아가는 정성을 보여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애런 저지의 2025시즌 프로필 사진. /AFPBBNews=뉴스1
애런 저지의 2025시즌 프로필 사진. /AFPBBNews=뉴스1
2023 WBC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미국 대표팀. 카일 슈와버(앞)와 메릴 켈리(오른쪽 뒤). /AFPBBNews=뉴스1
2023 WBC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미국 대표팀. 카일 슈와버(앞)와 메릴 켈리(오른쪽 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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