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통령' 봉준호 "계엄 극복한 우리 국민, 자랑스럽다" [미키17][종합]
메가박스 코엑스=김나라 기자 / 입력 : 2025.02.20 13:25'세계적 거장' 봉준호 감독이 혼란스러운 시국에 위로의 메시지를 남기며 신작 '미키17'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선 영화 '미키17'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출자 봉준호 감독, 프로듀서 최두호를 비롯해 출연자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 등 해외 스타들이 한국을 찾아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2019)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오스카상(아카데미) 4관왕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 및 시상식의 트로피를 싹쓸이 하고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할리우드 투자배급사 워너브러더스와 손잡고 돌아온 봉준호 감독. 그의 8번째 장편 영화인 '미키17'은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시튼 작가의 '미키7'을 원작으로 한다.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 반스(미키17·18 역/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세계적 거장으로서 이와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는 "계엄령 뉴스가 보도됐을 때, 마크 러팔로 같은 경우는 이메일로 '괜찮냐, 잘 있냐. 안전하길 바란다'라고 제 안부를 챙겼고 '걱정 말라'는 답을 해줬었다"라고 덤덤하게 떠올렸다.
이어 그는 "블랙핑크 로제의 노래가 빌보드 몇 위까지 올랐나로 떠들썩하던 와중에 갑자기 이런 일이 터져 더욱 생경했다"라고 꼬집으며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좋은 점은 우리의 음악, 영화는 지금 이렇게 거침없이 계속되고 있다는 거다. 우린 일상을 되찾았다"라며 "음악과 영화가 계속된다는 건 계엄을 이미 극복한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우린 이미 극복했고, 이제 남은 건 법적 형식적 절차라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여러 나라마다 자기 상황들을 투사시켜 보는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케네스 마샬을 연기한 마크 러팔로도 "우린 어떤 특정인을 연상시키지 않길 바라며 이 캐릭터를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전형적인 정치인을 그렸을 뿐이다. 째째하고 그릇이 작은 독재자를 우린 오랜 시간 동안 봐오지 않았냐. 자기 이익만 원하고 그러다 결국엔 실패하는 그런 독재자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거다. 그래서 마샬 역할엔 아마도 다양한 인물들이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이 인물이 말할 때 악센트 방식이 변화하는데, 좀 더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이 마샬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지도자를 연상하고 다양한 해석을 하길 바란다"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크 러팔로는 "우리 영화엔 정말로 많은 게 나온다. 찍을 땐 존재할지 몰랐지만 결국 존재하게 된 예언자처럼 나온 게 분명 있다. 소름 끼치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닮았다는 여지가 있긴 하다. 하지만 우린 정말로 이렇게 될지 몰랐다. 신께서 '미키17'을 보고 현실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놀라워했다.
케네스 마샬은 마크 러팔로의 배우 인생에 첫 악역으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이 같은 신선한 캐스팅에 대해 "마크 러팔로가 그동안 한 번도 악역을 안 한 게 신기할 따름이었고 그 첫 기회가 저한테 왔다는 게 신나고 영광스러웠다"라며 "시나리오를 드렸더니 처음엔 낯설어하시더라. '왜, 나에게? 내가 뭐 잘못했어요?' 이런 느낌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역사 속의 독재자들을 보면 그들이 가진 이상한 매력이 있다. 위험한 매력인데, 대중을 휘어잡는 이상한 귀여움, 기묘한 애교가 있다. 그걸 잘 표현해 줄 분이 마크 러팔로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그렇게 표현해 주셨고, 모든 배우가 다 제 예상 이상의 것을 보여주셨다. 제가 행운이었다"라고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키17'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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