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뿐이었는데' 카디네스-푸이그-강진성-이형종, 나란히 안타 신고 '1-8 대패' 속 발견한 희망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2.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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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카디네스가 20일 대만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경기에서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가 2년 연속 이탈했고 결국 외국인 타자를 2명 데려오는 고육지책을 써야 했다. 불안감만 키웠던 키움 히어로즈의 오프시즌에서도 이젠 희망의 싹이 피어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20일 오후 대만 핑동 야구장에서 펼쳐진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경기에서 1-8로 졌다.


2023시즌 종료 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김혜성(LA 다저스)을 떠나보낸 키움의 새 시즌 타선 구성에 기대가 쏠렸다. 키움은 송성문(2루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야시엘 푸이그(좌익수)-최주환(1루수)-이주형(중견수)-김동엽(지명타자)-김건희(포수)-여동욱(3루수)-김태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마운드에선 올 시즌 전체 1순위 신인 투수 정현우를 시작으로 박주성, 전준표, 김서준, 박정훈, 이강준, 김성민, 원종현, 주승우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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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전체적으로 많은 점수를 내준 상황 속에서도 4회에 등판한 1라운드 신인 김서준이 희망을 안겨줬다. 최고 시속 146㎞의 패스트볼과 각이 좋은 변화구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홍원기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키움은 지난해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김휘집을 떠나보내면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1,3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는데 이를 통해 김서준을 전체 7순위로 데려올 수 있었던 선수이기에 이날 활약이 더욱 뜻깊었다.


타선에서도 수확이 있었다. 키움은 지난해 팀 타율 0.264로 최하위에 머물렀는데 김혜성까지 이탈하자 외국인 타자를 2명으로 구성하는 파격적인 수를 뒀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꾀병 논란'까지 있었던 카디네스를 데려왔다. 이 과정에서 부상이 확실히 있었고 이젠 완벽히 회복했다는 걸 확인했고 워크에식에도 문제가 없음을 검증했다. 3년 전 함께 했던 푸이그까지 데려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불안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으나 나란히 안타를 신고하며 우려를 덜어냈다. 안타는 산발성이었지만 2,3번에 나란히 배치돼 올 시즌 시너지 효과를 기대케 했다.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뒤 키움에 입단한 강진성은 8회 투입된 뒤 곧바로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유일한 타점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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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를 날리는 강진성.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강진성은 "앞 타자였던 권혁빈 선수가 타석에서 끈질기게 승부 해줘서 타이밍을 잘 맞출 수 있었다"며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을 신경 쓸 시기다. 지금처럼 과정에 의미를 두고 시즌 때 활약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35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16으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던 이형종도 이날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최주환과 이용규, 권혁빈도 나란히 안타 맛을 봤다.

이날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신인 김서준은 "프로에서 첫 실전경기라 긴장했었는데 (김)재현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남은 기간 동안 부상 없이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첫 경기 소감을 말했다.

오늘 경기는 앰지코리아가 국내 독점 유통하는 호올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히어로즈 공식 유튜브 채널과 라이브 플랫폼 'SOOP(구 아프리카TV)'을 통해 생중계됐다.

키움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자이현 야구장에서 대만 프로야구팀 라쿠텐몽키즈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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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신 브라더스전 역투하는 김서준.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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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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