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8번·2루수 선발 출격! 5245억 슈퍼스타와 키스톤 콤비됐다... 다저스 시범경기 개막전 라인업 발표 [글렌데일 현장]

글렌데일(미국)=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2.2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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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LAD)가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김혜성(오른쪽)이 무키 베츠와 수비 특훈을 마친 후 철수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혜성(26)이 드디어 LA 다저스 소속으로 첫 실전을 치른다. 본인이 가장 익숙한 2루수로 선발 출격해 슈퍼스타 무키 베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새벽 5시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벡 랜치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김혜성은 8번 타자 및 2루수로 나선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에디 로사리오(좌익수)-데이브 보트(1루수)-헌터 페두치아(포수)-김혜성(2루수)-달튼 러싱(지명타자)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일본인 우완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이저리그 월드 투어의 대상으로 선택된 다저스는 3월 18~19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함께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31), 야마모토, 사사키 로키(24), 컵스에는 이마나가 쇼타(32), 스즈키 세이야(31) 등 일본인 선수들이 많아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 화두 중 하나는 김혜성 자신도 각오했던 변화다.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8억 원) 계약을 체결한 김혜성은 최근 공식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도전했을 때) 변화는 무조건 예상했다. 내 문제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저스가 워낙 좋은 시스템을 가진 팀이다 보니 내 문제점을 잘 해결해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부분이 딱 맞아떨어져서 좋았다. 전부 다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도 김혜성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룬 베츠가 대표적이다. 베츠는 다저스와 12년 3억 6500만 달러(약 5245억 원) 초대형 계약을 맺은 슈퍼스타. 베츠는 스프링캠프 훈련 내내 김혜성을 밀착 마크하면서 일대일로 조언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내야 펑고 훈련 때는 큰 소리로 '레츠 고 다저스(Let's go dodgers)'를 외치면서 다저스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 구호는 다저스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흔히 들리는 응원이다. 김혜성은 높아지는 응원 구호 속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땅볼 타구를 멋지게 잡아 1루로 러닝 스로우로 마무리했다. 그와 함께 다저스의 수비 훈련이 끝났고,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루키' 김혜성의 입단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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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이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 야구장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다저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혜성을 향한 베츠의 배려였다. 함께했던 에드먼 역시 클럽하우스 인터뷰에서 "(베츠의 행동은) 압박감과 김혜성을 향한 모든 시선으로부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지난해 우리 모두 많은 압박감 속에 월드시리즈에 출전했기 때문에 김혜성이 결국 뛰어야 할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팀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성이 처음 상대할 메이저리그 투수는 우완 투수 코디 포팃(31)이다. 포팃은 2021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빅리그 데뷔해 통산 24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3.80, 83이닝 69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다.

이날 관건은 김혜성이 변화를 준 타격폼으로 과연 좋은 타구를 뽑아내는가다. 다저스의 분석 시스템을 바탕으로 김혜성은 상·하체 모두에 변화를 줬다. 김혜성은 "팀에 타격폼을 촬영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이 있다. 그것을 보고 코치님과 대화를 나눈 후에 많이 수정하고 있다. 내가 야구하면서 문제점이 많다고 느꼈던 부분이 분석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정확히 나왔다. 그러다 보니 연습에서도 수월하게 따라간 것 같다"며 "모든 걸 바꾸고 있다. 이렇게 타격과 관련해 크게 변화를 준 건 4년 만이다. 야구라는 게 확률의 스포츠다 보니 (안타)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스윙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일찌감치 인정받은 수비에서도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은 수비만으로도 팀을 확실히 이길 수 있게 한다. 문제는 얼마나 발전하느냐의 부분인데 그와 팀에 어떤 게 더 좋을지는 당장 답을 내릴 필요없다"고 칭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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