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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가 개막전 선발임을 알리는 게시물.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 |
LA 에인절스는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오는 3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25시즌 개막전에 나설 선발 투수가 기쿠치임을 전했다.
기쿠치는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활약한 뒤 2019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했다. 시애틀을 시작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지난 2024년 11월 LA 에인절스와 3년, 6300만 달러(약 910억원)에 달하는 대형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준수한 선발이라는 평가를 몸값으로 증명한 셈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론 워싱턴 에인절스 감독은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쿠치에게) 개막전 선발 투수가 되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그냥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기쿠치 역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개막전부터 좋은 투구를 선보였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통역을 통해 밝혔다.
일본 매체 역시도 쾌거라는 분위기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일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야마모토와 이마나가가 던지지만 같은 시즌에 일본인 투수 3명이 개막전에서 던지는 것은 사상 최초"라고 했다.
한편, 일본 야구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49) 감독 역시 오는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표팀을 위해 미국에 체류하며 기쿠치의 훈련을 직접 살필 정도로 정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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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훈련지로 출근하고 있는 기쿠치의 모습. /사진=에인절스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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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휴스턴 소속으로 투구하는 기쿠치의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