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경기 발 담궜을 뿐, 굉장한 선수야" 김혜성 향한 로버츠-베츠 따뜻한 격려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2.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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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컵스전을 앞두고 있는 김혜성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적응을 위해 감독 뿐 아니라 소속 팀 다저스의 슈퍼스타들까지 나서고 있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벡 랜치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 8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두 번째 타석을 소화한 뒤 5회초를 앞두고 저스틴 딘과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무난한 데뷔전이었다. 2-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2,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혜성은 상대 선발 코디 포티트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다 6구째를 받아쳐 3루 땅볼로 아웃됐다. 4회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5회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경기는 다저스가 4-12로 졌다.

미국 현지 매체 다저블루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열린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김혜성에 대한 질문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집중력이 더 좋아졌다고 본다. 단순히 좋아졌을 뿐 아니라 좋은 경기를 했다.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발을 담그게 했던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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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을 포함한 내야진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다저스 구단뿐 아니라 로버츠 감독은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김혜성을 활용해볼 계획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최근 또 다른 인터뷰에서 로버츠는 "김혜성은 수비만으로도 경기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어떤 포지션에서든 발전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를 위해서나 팀을 위해서나. 답은 빨리 내리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21일 시범경기 현지 중계에서도 모든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라고 김혜성을 소개했다.


무키 베츠 역시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훌륭하고 굉장한 선수다. 야구를 좋아하고 선수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캠프 훈련 도중 김혜성의 수비 동작 도중 다저스 팬들의 응원가를 직접 부르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김혜성의 긴장감을 풀어주려 했다.

베츠는 "우리 팀 모두 김혜성이 편안해지기를 바랄 뿐이고 다저스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길 바란다. 어떤 종류의 레버리지 상황이 있는지 시뮬레이션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방법이다. 압박감을 약간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우리가 김혜성의 등을 지켜줄 것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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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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