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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컵스-다저스 경기에서 ABS 시스템으로 공을 다시 본다는 안내가 나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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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다저스를 상대로 사상 처음으로 ABS 챌린지를 시도한 코디 포티트.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ESPN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이번 시즌부터 메이저리그는 시범경기가 열리는 일부 구장에서 ABS 제도를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정규 시즌 적용은 아직이지만 마이너리그 정규시즌에서는 도입하기로 했다.
방식은 한국과 약간 다르다. KBO 리그는 모든 투구에 ABS를 적용하지만 MLB에서는 선수가 판정을 요청하면 리뷰하는 방식이다. 팀 당 2번씩 기회가 주어지며 판정이 번복되면 챌린지 기회가 유지된다.
21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첫 시범 경기가 열렸다. 1회부터 ABS 챌린지가 발생했다. 0-0 맞선 1회말 무사 1루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다저스 맥스 먼시 타석에 들어섰고 컵스 선발 코디 포티트가 던진 2구째가 토니 란다조 심판으로부터 볼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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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컵스전에서 ABS의 첫 희생양이 된 먼시(오른쪽) /AFPBBNews=뉴스1 |
미국 현지에서는 이 광경이 신기한 모양새다. 먼시는 경기 종료 후 "내가 봐도 그 공은 스트라이크였지만 심판이 볼을 선언했다. 뒤집힐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마음 속으로 '맙소사 내가 첫 번째 사례가 되다니'라고 생각했다.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먼시는 "나에게는 매우 흥미로웠다. 아이디어 자체는 매우 멋지다. 챌린지를 사용하려면 100% 확신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기술이 발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혜택을 입은 포티트는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ABS 경험했음을 알리며 "스트라이크 존을 상당부분 스치고 지나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회를 쓸 가치가 있었다고 여겼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반 컵스 포수 파블로 알렌도가 추가로 한차례 챌린지를 사용했지만 판정을 뒤집는데 실패했다. 표본이 현저히 부족하지만 이날 번복률은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기록된 약 50%과 크게 지나지 않는 수치였다.
ABS 시스템은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에는 빨라야 2026 시즌에 도입될 전망이다. 우선, 이번 시즌 시범 경기에서 적용해본 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설문조사를 받아본 뒤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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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취재진들에게 전달된 ABS 설명 자료. /사진=김동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