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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12월 입단식을 치른. 우와사와. /사진=소프트뱅크 공식 홈페이지 |
일본 산케이 스포츠 등 복수언론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 선수회 모리 타다히토 사무국장은 20일 선수회 내부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현행 제도를 위반하고 (일본으로) 돌아온 것이 아니다. 영향력이 있는 야구인들이 이에 대한 비방을 하는 발언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분히 신조 츠요시 닛폰햄 감독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조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감독 회의에 참석해 "포스팅으로 갔다가 1년 만에 소프트뱅크로 가는 이런 현상은 이제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조 감독 입장에서는 분노할 만 하다. 아리하라 코헤이(33)와 우와사와가 모두 닛폰햄에서 뛰다 미국을 거쳐 소프트뱅크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아리하라는 2020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년 동안 뛰다 2023시즌을 앞두고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우와사와는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신청해 미국으로 떠났지만 2년이 아닌 1년 만에 돌아왔다. 신조 감독이 우와사와의 진출을 반대했지만 선수의 강력한 뜻에 어쩔 수 없이 허락했고 템파베이, 보스턴을 거친 뒤 2024시즌 종료 후 일본 복귀를 타진했다. 친정팀인 닛폰햄이 아닌 소프트뱅크와 4년 계약을 맺어 '통수 논란'을 일으켰다.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진출을 할 경우 원 소속 구단으로 돌아와야 하는 KBO 리그와는 달리 일본은 강제 조항이 없다.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여전히 일본 야구계가 시끄러운 모양새다. 스프링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아직까지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야구 원로들도 신조 감독과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본 론스포는 역시 "팬들 역시 신조를 지지하는 의견이 압도적이지만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산케이스포츠는 "일련의 상황을 지켜본 뒤 선수회는 영향력 있는 야구인들이 이와 관련된 발언을 자제해달라는 공식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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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 닛폰햄 감독(왼쪽)과 우와사와.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