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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스틸컷 |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드라마 '멜로가 체질'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유니콘'을 통해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대사와 매력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김혜영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한국 최초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 제너레이션 K플러스 작품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작품성을 입증했다.
영화는 이레가 맡은 무한 긍정 소녀 '인영' 역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무대 위에서 가장 행복한 무한 긍정 소녀 '인영'(이레 분)은 하루아침에 혼자가 되는 비극적인 상황을 맞는다. 갈 곳도 없는 상황 속 그를 위로해 주는 것은 좋아하는 춤 뿐이다. 그러던 중 예술단의 마녀 감독으로 불리는 '설아'(진서연 분)와 한집 살이를 하게 되고, 잠깐일 줄 알았던 순간은 점차 길어진다.
절벽 끝에 서 있는 것만 같은 '인영'의 인생이지만, 영화는 전혀 무겁게 그려지지 않는다. 당차고 씩씩한 '인영'의 성정은 변하지 않고, 혼자가 된 '인영'의 곁에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존재들이 있다. 특히 갈 곳은 없지만, 누구보다 해맑고 말이 많은 '인영'과 시끄러운 것은 질색인 '설아'.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지만, 점점 서로의 인생에 스며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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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스틸컷 |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영화의 중심을 잡는 이레와 진서연의 연기도 큰 몫을 차지한다. 이레는 씩씩하고 솔직한 매력의 당찬 여고생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동 나이대 가장 훌륭한 배우"라는 김혜영 감독의 말에 십분 공감하게 한다. 진서연 또한 앞선 작품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차가움과 따뜻함 사이 줄다리기를 성공적으로 해내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다.
또한 '성장'을 보여주는 데 있어 여태껏 본 적 없는 한국 무용을 소재로 사용하는 것도 영화의 관전 포인트다. 치열한 연습과 준비 과정부터 무대에 오르는 순간까지 인물들의 감정 표현과 연결을 설명하는 데 적절하게 이용된다. 이병헌 감독과 '멜로가 체질' 공동 연출이었던 김혜영 감독의 '말맛' 넘치는 대사도 적재적소에 활용되며 웃음과 감동을 안긴다. '멜로가 체질' 인연으로 우정 출연한 손석구의 존재가 '신의 한 수'로 작용한다. 약국을 찾아오는 '인영'에게 곁을 내주고, "더 놀아달라" 조르는 약사 '동욱' 역의 손석구, 이레의 서로 주고받는 대사 호흡이 영화에서 눈과 귀를 뗄 수 없게 한다.
한편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오는 26일 개봉. 러닝타임 102분. 12세 이상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