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헤드샷 강타에 LAD 로버츠 감독이 뛰쳐나왔다, 김혜성도 '깜놀'... 현재 상태는?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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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다저스-시카고컵스전이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렸다. 투수 바비 밀러(가운데)가 강습 타구에 이마를 맞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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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다저스-시카고컵스전이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렸다. 투수 바비 밀러가 강습 타구에 이마를 맞고 고통스러워하자 로버츠(가운데)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교체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A 다저스 투수 바비 밀러(26)가 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범경기에서 상대 타자의 강한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순간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뛰쳐나와 밀러의 상태를 살폈다. 그 정도로 매우 아찔한 상황이었다.

다저스는 21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벡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4-12로 크게 패했다.


승패와 상관없이 이날 경기에서 매우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날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시범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밀러가 직선타에 머리를 맞은 뒤 쓰러졌다"고 전했다.

3회초 시카고 컵스의 공격. 밀러는 다저스의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밀러는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다음 타자는 마이클 부시. 볼카운트 2-1에서 부시가 제대로 받아친 타구가 밀러의 머리 쪽을 그대로 강타했다. 105.5마일(약 169.7㎞)의 강한 타구에 밀러가 이마 쪽을 맞은 것이다. 밀러는 타구에 맞은 뒤 한동안 괴로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천만다행으로 급소인 관자놀이나 광대뼈 쪽이 아닌, 이마를 때리면서 더 큰 불상사는 막은 듯 보였다. 밀러가 쓰러지자 다저스 사령탑인 로버츠 감독까지 마운드 근처로 나와 밀러의 상태를 살폈다. 동료들도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결국 밀러는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었다. 교체 아웃되면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그를 향해 카멜벡 랜치에 운집한 많은 다저스 팬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MLB.com은 "밀러가 컵스의 1루수 마이클 부시가 때린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밀러가 공에 맞자마자 모자가 벗겨지며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너가 나와 밀러의 상태를 살필 때까지 그는 마운드 위에서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듯했다. 그래도 경기장에 들것은 들어오지 않은 채 스스로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밀러는 올해로 빅리그 3년 차를 맞이한 다저스의 우완 선발 자원이다. 2023시즌에는 22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을 마크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13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 2승 4패 평균자책점 8.52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는 어깨 부상을 당하며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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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다저스-시카고컵스전이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렸다. 김혜성이 수비 도중 컵스 타자의 강습 타구가 바비 밀러의 이마를 강타하자 놀라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밀러는 빅리그 2시즌 통산 35경기(35선발)에 등판 13승 8패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 중이다. 총 180⅓이닝을 던지면서 174피안타(29피홈런) 106실점(105자책) 62볼넷 8몸에 맞는 볼 171탈삼진 피안타율 0.252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1의 세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미국 매체에 따르면 밀러는 강판당한 후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천만다행으로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밀러는 이날 자신의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연락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무서운 순간을 맞이했지만, 전 괜찮다. 마운드에 다시 오를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썼다.

밀러가 올 시즌 다저스의 투수진 구성을 놓고 볼 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저스는 올 시즌 1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2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 3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건재하다. 또 올 시즌 투수로 복귀할 예정인 오타니가 4선발로 활약할 수 있다. 5선발 후보로는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사사키 로키까지 품에 안았다. 클레이튼 커쇼도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라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밀러는 시범경기 첫 경기를 통해 자신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터다. 그렇지만 매우 불운하게도 상대 타자의 강력한 타구에 머리를 맞는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과연 그가 언제쯤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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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다저스-시카고컵스전이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렸다. 투수 바비 밀러가 강습 타구에 이마를 맞고 교체되자 김혜성(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야수들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더그아웃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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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다저스-시카고컵스전이 21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렸다. 투수 바비 밀러가 강습 타구에 이마를 맞고 교체되자 김혜성(오른쪽)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더그아웃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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