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시절 EPL 득점왕이면 뭐하나→감독 되니 홈 6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 굴욕... 레스터시티 강등 보인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22 16:34
  • 글자크기조절
image
루드 판 니스텔로이 감독. /AFPBBNews=뉴스1
월드클래스 공격수 출신 루드 판 니스텔로이(49·레스터시티) 감독의 굴욕이다. 소속팀 레스터시티가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레스터시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브렌트포드와 홈경기에서 0-4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레스터는 3연패 부진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4승5무17패(승점 17)를 기록, 리그 19위에 머물렀다.


리그 18위 입스위치(승점 17)와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뒤져 순위가 한 단계 뒤로 밀려났다. EPL에 잔류할 수 있는 17위 울버햄튼(승점 19)과는 승점 2차다. 2부 강등을 걱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레스터의 홈 성적이 심각할 정도다. 이날 패배로 레스터는 홈에서 6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 불명예 기록을 떠안았다. 영국 1부 리그 무대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영국 메트로도 "판 니스텔로이 감독의 레스터가 부끄러운 홈 6경기 연속 무득점 기록을 세웠다"고 주목했다.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EPL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유명 공격수로 활약했던 판 니스텔로이 감독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경기 후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내일은 새로운 날이고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반성하면서 발전해야 하고 팀 전체적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국적의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맨유 수석코치로 일하다가 올 시즌 도중 에릭 텐하흐 전 감독이 경질되자 팀을 나왔다. 루벤 아모림 맨유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맨유 임시감독을 맡았다.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지난 해 12월 레스터시티 감독에 부임했다. 하지만 리그 13경기에서 2승1무10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image
레스터시티(파란색 유니폼)와 브렌트포드 경기. /AFPBBNews=뉴스1
이날 레스터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베테랑 제이미 바디가 출격했다. 하지만 전체슈팅 8대14로 밀렸다. 특히 전반에만 3실점을 기록했다. 전반 17분 브렌트포드 공격수 요아네 비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전반 27분과 전반 32분에도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44분에는 파비우 카르발류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현재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레스터의 전설적인 선수 웨스 모건은 "레스터는 실점했는데도 수비에만 집중했다. 정말 실망스럽다"고 경기력을 비판했다.

한편 브렌트포드에서 뛰는 한국 수비수 김지수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 뛰지는 못했다.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