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왕국' 꿈 무르익는다, 외인 원투펀치 나란히 컨디션 점검→"투구 아주 좋아" 자평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2.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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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리엘 후라도(왼쪽)와 데니 레예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왕국 구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외국인 원투펀치 데니 레예스(29)와 아리엘 후라도(29)가 청백전을 통해 점검에 나섰다.

삼성은 22일 오후 12시 30분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스프링캠프 청백전을 진행했다. 경기는 루키 함수호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운 청팀이 8-5로 승리했다.


이날 눈에 띄는 점은 양 팀의 선발이 모두 외국인투수였다는 점이다. 청팀의 선발투수는 올해 삼성 유니폼을 새로 입은 후라도가 나왔다. 그는 1회 김지찬-이재현-김헌곤을 모두 뜬공으로 차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어 2회에도 르윈 디아즈를 시작으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투구를 마쳤다.

이에 맞선 백팀 선발 레예스는 다소 흔들렸다. 그는 1회 초 1사 후 자신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이창용의 2루타와 강민호의 중견수 앞 안타로 먼저 2점을 내줬다. 김재성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지만 함수호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해 위기가 이어졌다. 레예스는 전병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레예스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그는 2회 초 심재훈을 중견수 플라이, 이해승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타석이 돌아온 김성윤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로 2회 등판을 마쳤다.


이날 후라도는 2이닝 동안 6타자를 퍼펙트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총 16구 중 직구 3구, 투심과 커터 각 2구, 슬라이더 4구, 체인지업 5구를 던졌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2km가 나왔다. 레예스는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1자책)를 기록했고, 직구가 최고 146km까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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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후라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경기 후 레예스는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투구를 한 것 같다. 몇몇 공이 릴리즈포인트가 맞지 않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 점을 보완해서 다음 피칭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시즌 개막 이전, 구종마다 똑같은 릴리즈포인트를 가져가도록 세심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주안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후라도는 "오늘 투구는 아주 좋았다"며 좋은 점수를 줬다. 그는 "어제 아카마 구장에 내린 비가 마운드 컨디션에 영향 있었으나 금방 적응해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기에 문제 없었다"면서 "남은 캠프 기간 동안 시즌을 잘 준비하기 위해서 몸 건강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레예스와 후라도는 올 시즌 원태인(25), 최원태(28)와 함께 삼성의 탄탄한 선발진을 이루는 구성원이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레예스는 첫 시즌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31을 기록하면서 삼성의 정규리그 2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0⅔이닝 동안 1자책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 0.45로 맹활약했고, 플레이오프에선 MVP로 선정됐다.

후라도 역시 이미 검증된 자원이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2시즌 동안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팀을 옮겼다. 재계약이 아니어서 130만 달러였던 연봉이 100만 달러로 줄어들었음에도 삼성행을 결정했다.

강영식 투수코치는 스프링캠프 초반 구단 유튜브와 인터뷰에서 후라도와 레예스를 두고 "우리 선수들이 캐치볼하는 모습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고, 어린 선수들에게 얘기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경기에서도 활약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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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 레예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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