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조카' 특급 유망주, 라쿠텐전 2이닝 KKK 완벽투 "초구 S 하나만 던지려고 했는데"... 팀은 4-4 무승부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2.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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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윤하가 22일 라쿠텐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첫해 아쉬움을 남겼던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 김윤하(20·키움 히어로즈)가 2년 차를 맞아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김윤하는 22일 오후 대만 자이현립 야구장에서 펼쳐진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즈와 연습경기에서 5회말 등판해 2이닝 동안 30구를 던져 2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키움은 송성문(2루수)-야시엘 푸이그(좌익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최주환(1루수)-이주형(중견수)-김동엽(지명타자)-김건희(포수)-여동욱(3루수)-김태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키움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던졌고 하영민과 김윤하가 이후 2이닝씩을 소화했다. 손현기와 윤현, 김연주(이상 1이닝) 배턴을 넘겨받으며 차례로 구위를 점검했다.

로젠버그의 호투 만큼이나 반가운 건 김윤하의 투구 내용이었다. 30구 중 스트라이크는 24구에 달했을 만큼 공격적으로 투구했고 그 결과 라쿠텐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지난해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김윤하는 19경기에서 79이닝을 투구하며 1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ERA) 6.04로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6월말 선발 투수로 나선 다음부터는 이야기가 조금 달랐다. 12경기에서 1승 6패에 그쳤지만 이닝 소화력에 높은 점수를 줄만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4차례 기록했고 5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킨 게 9차례에 달할 만큼 선발 투수로서 자질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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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욱(왼쪽)이 라쿠텐전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낯선 대만 타자들을 상대로도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스스로도 만족했다. 키움에 따르면 김윤하는 경기 후 "경기 전 초구 스트라이크 하나만 던지자고 생각했는데 투구 결과가 좋았다"며 "현재 몸 상태는 너무 좋다. 팬분들 앞에서 직접 뛰는 날까지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타선에서는 신인 여동욱이 2회초 타석에서 3루 선상에 강한 타구를 날려 2루타를 만들며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여동욱은 "직구를 생각하고 앞에서 노려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있지만 아직 내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은 2회초 1사에서 김건희의 좌전 안타를 시작으로 여동욱의 1타점 2루타, 김태진의 우익수 방면 2루타, 푸이그의 좌익수 쪽 2루타로 3점을 뽑아내며 앞서 갔다.

7회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9회 전태현의 내야 안타로 시작해 박성빈과 강진성의 연속 볼넷, 2사 만루에서 임지열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을 만들어 패배를 면했다.

키움은 오는 23일 오후 2시 핑동 야구장에서 CPBL 중신 브라더스와 3번째 연습경기에 나선다. 이날 경기도 히어로즈 공식 유튜브 채널과 라이브 플랫폼 'SOOP(구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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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키움 선수단.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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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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