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90일 만에 첫 스윙→169.1㎞ 총알 타구 쾅!... 여유 있는 중견 수비까지 '완벽했다' [서프라이즈 현장]

서프라이즈(미국)=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2.23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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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김진경 대기자
290일 만에 실전 첫 타석에 선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총알 타구로 안타를 생산했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부터 강렬한 안타 한 방을 때려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지명타자)-마르코 루시아노(좌익수)-이정후(중견수)-루이스 마토스(우익수)-제이크 램(1루수)-샘 허프(포수)-케이시 슈미트(3루수)-브렛 와이즐리(2루수)-오레이비스 바사베(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랜든 루프.

이에 맞선 텍사스는 에반 카터(중견수)-조시 스미스(3루수)-제이크 버거(1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닉 아메드(유격수)-더스틴 해리스(좌익수)-저스틴 포스큐(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타일러 말리.

상대 선발 말리는 지난해 스탯캐스트 기준 평균 시속 91.4마일의 직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다. 2017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해 126경기 33승 42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최근 2년간은 매년 50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했다.


이날 말리는 초반 라몬테 주니어와 루시아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보였다. 하지만 그 모습이 1회를 채 가지 않았다. 1회초 2사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몸쪽 높게 오는 시속 92.3마일(약 148.5㎞)의 직구 초구를 강하게 때려오던 안타를 때려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5.1마일(약 169.1㎞)이었다.

무려 290일 만의 안타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625억 원) 계약을 체결하고 빅리그에 입성한 데뷔 첫해인 지난해,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수비 도중 중앙 담장과 부딪혀 왼쪽 어깨 탈구 진단을 받은 것. 고민 끝에 지난해 6월 5일 어깨 수술을 받았고, 데뷔 시즌을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로 마무리했다.

타석조차 서지 못했던 이때를 제외하면 2024년 5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안타가 마지막으로, 실전에서는 290일 만의 안타였다. 이번 시범경기 동안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하며, 빠른 적응과 적절한 타순을 찾을 뜻을 밝혔다.

이후 이정후는 리드 폭을 길게 잡으며 추가 진루를 노렸으나, 후속 타자의 땅볼로 실패했다. 하지만 곧이어 수비에서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1회말 선두타자 카터가 강하게 친 공을 여유 있게 쫓아가 좌중간 담장 앞에서 잡아내며 완벽한 이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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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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