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상수 감독 김민희/사진=/AFPBBNews=뉴스1=스타뉴스 |
홍상수 감독이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서는 빈손으로 돌아온다.
2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베를린에서 열린 제 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수상이 불발됐다. 영화의 대상격인 황금곰상은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의 '드림스'에게 돌아갔다.
그동안 베를린의 사랑을 받아온 홍상수 감독이지만 이번에는 임신한 만삭의 김민희까지 함께 베를린으로 가며 그 어느때보다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지만 아쉬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일(현지시각) 열린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What Does that Nature Say to You)의 프리미어와 프레스 컨퍼런스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로 향했다.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보도 이후 홍상수 감독의 신작 영화가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와 함께 연인이자 홍 감독의 아이를 임신한 김민희가 함께 베를린 영화제에 동행할지 관심이 쏠렸다. 김민희는 40대의 노산에 만삭의 몸이라 동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김민희는 이 예상을 깨고 홍상수 감독과 함께 베를린으로 함께 향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베를린에서 열린 포토콜 행사에는 감독인 홍상수 감독과 배우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강소이가 참석했다. 제작실장 김민희는 나타나지 않았다. 만삭 드레스를 입은 김민희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홍상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영화의 의미와 씬이 의미하는 것을 묻는 다양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 게으른 답변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날 혹은 그 전날 대본을 쓰고 그때 생각 나는 것을 썼다. 어떤 장면에서 클로즈업을 하는 것도 그날 촬영하며 그냥 클로즈업 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또 홍 감독은 영화 예산에 대한 질문에는 "난 예산을 따로 계산하진 않는다. 예전에 뉴욕의 행사에 참여해서 10만 달러 이하라고 말했다. 그 정도로 생각한다"라며 "영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스태프는 저와, 동료 어시스턴트, 프로덕션 매니저 김민희다. 붐 마이크가 들어오면 4명 정도이며 3주 정도 준비해서 7-8일 정도 걸려 촬영한다"라고 설명했다. 홍상수 감독은 스태프를 설명하며 김민희의 이름만 특별히 언급, 프로덕션 매니저라고 밝히며 눈길을 끌었다.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에 다수 출연해온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등이 함께 참여한 작품으로 삼십 대 시인 동화가 그의 연인 준희에 집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단골 손님으로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물안에서', '여행자의 필요'에 이어 올해 6년 연속 초청 받았다. 홍 감독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여행자의 필요'로 제74회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한국에서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