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시즌 준비에 도움 안되니 사용말라" 66세 MLB 노감독 지시... 왜?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2.2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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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10월 신시내티 감독 부임 기자회견을 가진 프랑코나 감독의 모습.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가 시범경기에서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챌린지 제도를 테스트하는 가운데 월드시리즈 2차례 우승에 빛나는 테리 프랑코나(66) 신시내티 레즈 감독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미국 뉴욕 포스트 등 복수매체에 따르면 프랑코나 감독은 22일(한국시간)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ABS 챌린지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범경기를 통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나는 이 제도에 대해 경시하고 싶진 않지만 정작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는 ABS가 시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제도 적응에 대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 혼란만 가져다 줄 뿐(muddies the waters)"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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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컵스-다저스 경기에서 ABS 시스템을 통해 공을 다시 본다는 안내가 나오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즌 시범경기가 열리는 일부 구장에서 ABS 제도를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21일 시카고 컵스-LA 다저스의 시범경기가 첫 케이스였다. 2025시즌 정규 시즌에서 적용은 하지 않지만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 정규시즌에서는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시즌 시범 경기에서 적용해본 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받아본 뒤 빠르면 2026년 정규시즌부터 적용된다고 한다.

ABS 방식은 한국과 약간 다르다. KBO 리그는 모든 투구에 ABS를 적용하지만 MLB에서는 선수가 판정을 챌린지를 요청하면 리뷰하는 방식이다. 팀 당 2번씩 기회가 주어지며 판정이 번복되면 챌린지 기회가 유지된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코나 감독은 이 제도를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랑코나 감독은 "다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어린 선수들이 챌린지를 요청하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 상대적으로 익숙할 것이고 지난 시즌에도 제도를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코나 감독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2004년과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휘봉을 잡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감독으로 역임했고 2025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 감독으로 부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 보장이며 구단 의사에 따라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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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나 감독의 2025시즌 프로필 사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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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프랑코나 감독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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