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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SK 시절의 켈리. /사진=OS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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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SK 와이번스 투수이자 현 애리조나 투수 메릴 켈리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드 앳 토킹스톡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
켈리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 리버 필드 앳 토킹 스톡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스타 뉴스와 만나 "(김)광현이 주장이 됐다는 소식은 이미 알고 있다. 2028년에는 새 홈구장(청라돔)이 완공되지 않나?"라고 전 소속팀 근황에 빠삭한 모습을 보였다.
2018년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메이저리그(ML)로 금의환향한 켈리는 어느덧 빅리그 7년 차 시즌을 맞이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문턱조차 밟지 못했던 켈리는 KBO 4시즌 동안 장족의 발전을 이룬 뒤 2019년 미국으로 돌아가 빅리그 데뷔까지 해냈다. 데뷔 후에도 지난해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KBO 리그 에이스들에 대한 믿음을 심어줬다.
그런 만큼 켈리의 한국과 KBO 리그에 대한 감정은 남다르다. 2년 전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훈련 당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켈리는 "한국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한국에 간 것은 내 인생 최고 결정이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내게 아주 특별하다. 만약 가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여기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오기에 긴 여정이었지만, 나에겐 큰 의미가 있다.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고 고마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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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시절 김광현(왼쪽)과 메릴 켈리. /사진=SSG 랜더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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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시절 김광현. /AFPBBNews=뉴스1 |
이어 "만약 SSG 캠프가 플로리다가 아닌 애리조나에 있었다면 연습도 같이하고 저녁 식사도 꼭 했을 것이다. 난 정말 그곳에서 보낸 시간과 옛 동료들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동갑내기 친구 김광현에 대해서는 묻지 않아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먼저 "(김)광현, 캡틴이 된 걸 축하해"라고 인사한 켈리는 "정말 멋진 일이다. 네가 훌륭한 리더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 네가 어린 선수들도 잘 이끌어 줄 거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오고 있는데 SSG 동료들이 이곳에서 뛰는 모습도 보고 싶다. 과거에도 동료들에게 '미국에서 함께 뛰자'고 많이 이야기했었다"며 "특히 (김)광현의 경우 '조금 더 메이저리그에 남아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아직도 생각한다. 물론 각자의 선택은 존중한다. 만약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면 난 전적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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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시절 메릴 켈리. /사진=SSG 랜더스 제공 |
그러면서 "특히 돌아간다면 SSG로 가고 싶다. 팀 분위기, 도시, 경기장까지 내게 너무 친숙하고 그리운 곳"이라며 "일단 내 최종 목표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을 뛰는 것이다. 하지만 아내에게도 10년을 채운 뒤에도 뛸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에서 한 해만이라도 더 뛰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4년이 남았고 그때 되면 내 나이가 40세라 그들이 원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난 분명히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