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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선수들이 23일 삼성화재전에서 득점 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KB손해보험은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전 삼성화재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2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8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20승 10패, 승점 56을 기록, 2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57)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 시즌까지 6연승이 최다였던 KB손해보험은 지난달 7연승으로 팀 신기록을 세우더니 다시 한 달 만에 기록을 갈아치우며 파죽지세를 보였다.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최종전인 3월 20일 맞대결을 펼치는데 사실상 2위 결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아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블로킹 3득점 포함 17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황경민은 공격성공률 66%의 높은 적중률로 13득점,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1세트를 여유 있게 따낸 KB손해보험은 2세트에서 24-23에서 비예나의 퀵오픈 득점이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고 3세트에서도 큰 위기 없이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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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비예나(위). /사진=KOVO 제공 |
KB손해보험의 질주에 긴장하는 건 대한항공만이 아니다. 전날 서울 우리카드를 잡아내고 정규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한 현대캐피탈로서도 KB손해보험의 상승세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16연승을 이어가던 현대캐피탈은 지난 5일 KB손해보험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충격적인 0-3 완패를 당했다. 그동안 현대캐피탈에 10연패로 약했던 KB손해보험은 악몽을 끊어내는 동시에 이후 상승세를 타고 4경기를 더 내리 따냈다.
블로킹이나 서브, 공격 성공률 어느 하나 확실히 앞선 게 없었으나 전반적인 집중력에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이는 선수들에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도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황택의는 "현대캐피탈과 붙으면 많이 약했는데 감독님께서 플레이오프, 챔프전에 올라갔을 때 만난다면 힘들 것이라는 얘기를 하셨다. 그런 면에서 오늘 1승은 그냥 1승이 아니고 더 큰 값어치가 있는 1승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비예나 또한 "현대캐피탈이 강팀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챔프전에서 만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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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민(왼쪽)이 블로킹 벽을 앞에 두고 강력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한편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광주 페퍼저축은행의 맞대결에선 세트스코어 3-2(25-20, 23-25, 25-19, 17-25, 15-8)로 한국도로공사가 승리했다.
5위와 6위 간 맞대결서 승점 2를 챙긴 한국도로공사는 12승 18패(승점 35)를 기록하며 페퍼저축은행(승점 31)과 격차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타나차 쑥쏫(등록명 타나차)이 27점을 몰아쳤고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메렐린)도 서브 에이스 6개 포함해 19득점, 강소휘는 15득점, 김세빈도 13득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