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이적→'벌써' 뉴 히어로 등장, '2002년생' 이지호 81분→92분 멀티골... 강원, 포항에 2-1 극장승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2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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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강원FC에 새로운 히어로가 또 등장했다. 주인공은 '2002년생' 공격수 이지호(23·강원FC). '한국 축구의 기대주' 양민혁(19·퀸즈파크레인저스)이 잉글랜드로 이적한 뒤 단 한 달 만에 일어난 일이다.

강원은 2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 2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 홈 맞대결에서 손에 땀을 쥐는 승부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주인공은 강원 공격수 이지호였다. 1-2로 지고 있던 후반 36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후반 추가시간 2분 극적인 역전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이로써 강원은 지난 1라운드 개막전에서 대구FC에 당했던 1-2 패배를 만회했다. 시즌 성적 1승1패로 리그 6위에 위치했다. 올 시즌에 앞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정경호 신임 강원 감독도 감격적인 사령탑 커리어 첫 승을 거뒀다.

반면 포항은 개막전 대전하나시티즌 0-3 패배에 이어 이날 강원전까지 지면서 2연패를 떠안았다. 리그 최하위(12위)로 밀려났다.

강원은 매 시즌 새로운 특급 공격수가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활약 중인 양현준에 이어 지난 해에는 '슈퍼루키' 양민혁이 K리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제 바통은 이지호가 이어받았다. 고려대 출신 공격수 이지호는 지난 해 12월 강원과 계약을 맺으면서 처음으로 K리그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이제 두 경기를 치렀지만 매 경기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지난 대구전에서 가브리엘의 골을 도와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이번 포항전에서는 멀티골을 쓸어담았다.


이지호는 저돌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측면에서 시도하는 일대일 돌파에 강점이 있다. 경기장 내에서 강력한 투쟁심을 보이며 대학 시절 주장을 맡았을 정도로 리더십을 갖췄다. 2022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정기전 명단에 선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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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가운데)의 골 세리머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포항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호재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강원은 후반이 되자 코바체비치, 홍철 등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좀처럼 강원의 골이 터지지 않았다.

팀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이지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막판 2골을 몰아쳤다. 먼저 이지호는 후반 36분 김동현의 롱패스를 이어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가 뒤엉키는 행운도 따랐다. 또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환상적인 칩슛까지 선보여 마침표를 찍었다. 강원은 남은 시간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켜내 홈개막전에서 소중한 승점 3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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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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