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때려잡던 대만이 어떻게 이럴수가' WBC 탈락할 수도 있다니... 스페인과 단두대 매치서 결정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5.02.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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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야구 대표팀이 21일 열린 스페인과 2026 WBC 예선 라운드 패배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만 야구 대표팀 공식 SNS
지난 2024년 11월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꺾으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한 대만이 불과 3개월만에 열린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했다.

대만은 23일 대만 타이페이돔에서 열린 2026 WBC 예선 라운드 A조 조별예선 니카라과전에서 0-6으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대만은 조별 예선 3경기에서 1승 2패로 A조 3위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9-1로 제압한 것이 유일한 승리다.


이날 대만을 완파한 니카라과가 3승 무패로 1위를 차지해 WBC 본선에 올랐고 스페인이 2승 1패로 2위에 올랐다. 대만은 1승 2패로 3위로 조별 예선을 마쳤다. 각 조 2팀씩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게 한 WBC 대회 규정에 따라 스페인과 2위 결정전을 치른다. 한 차례 패자 부활전을 부여하는 셈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3전 전패로 짐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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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을 상대로 홈런을 친 대만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만 야구 대표팀 공식 SNS
대만은 이날 승리가 필요했지만 산발 6연타를 때려낸 끝에 득점에 실패했다. 1회부터는 유격수 수비 실책이 나와 니카라과에 선취점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경기 내내 끌려갔다. 이날 대만의 잔루는 10개였고 득점권에서는 5타수 무안타를 기록, 부족한 타격 응집력을 보였다. 특히 0-2로 뒤진 4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뜬공, 삼진을 당했고, 0-3으로 뒤진 8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병살타까지 쳐 아쉬움을 삼켰다.

대만의 부진은 놀랍다. 지난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조별 예선에서 한국을 3-6으로 꺾은 데 이어 결승전서 4-0으로 일본까지 완파하며 WBC 호성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한층 더 올라간 상황이었다. 특히 WBSC 세계랭킹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기에 더욱 충격적인 부진이다.


그래도 대만은 안방에서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위 결정전'이라는 제도를 통해 25일 스페인과 단판 승부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은 만만치 않는 전력이다. 총 28명의 선수 중 투수 호르헤 발보아(39)만이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출신이고, 나머지는 도미니카공화국(10명)과 베네수엘라(9명), 쿠바(6명), 미국, 콜롬비아(이상 1명) 출신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을 스페인 출신이 아닌 스페인 언어권 출신 국가 선수들로 채웠다.

한편, WBC 예선 A조가 끝난 뒤에는 B조 경기도 진행될 예정이다. B조에는 콜롬비아, 중국, 독일, 브라질이 속했고 미국 애리조나에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호주, 일본, 체코와 함께 WBC 본선 C조에 속해있다. 나머지 한개팀은 예선을 모두 치른 뒤에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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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2024 프리미어12 결승전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고 기뻐하는 대만 선수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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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11월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만 대표팀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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