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김혜성 ML 시범경기 첫 안타 터졌다! 빠른 발+유틸리티 능력 모두 증명, 전망 밝아졌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2.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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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마침내 기대하던 첫 안타가 나왔다. 김혜성(26·LA 다저스)이 시범경기 3경기 만에 빠른 발을 앞세워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혜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혜성은 4회 말 1사 후 1번 타자 무키 베츠의 타석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 투수 에두아니엘 누녜스와 상대한 그는 시속 97.1마일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타구는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굴러갔고, 1루수가 잡아 베이스커버를 들어오는 투수에게 송구했지만 김혜성의 발이 더 빨랐다.

수비 과정에서 에러는 없었기에 김혜성은 내야안타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앞선 2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침묵을 깼다. 다만 후속 타자 토미 에드먼과 마이클 콘포토가 각각 루킹 삼진과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후 베츠의 자리인 유격수로 들어간 김혜성은 6회 2번째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상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혜성은 7회 초 수비를 앞두고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중견수로 나섰다. 이후 8회 초 1사 후 클레이 던간의 빗맞은 타구를 앞으로 달려나와 처리하는 등 실수 없이 낯선 포지션을 소화했다. 그 사이 8회 말 또다시 타석 기회가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파울팁 삼진으로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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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외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팀은 8회 말 5득점을 올리며 8-3 승리를 거둔 가운데, 김혜성은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임팩트 있는 모습은 없었지만, 전날 실책을 저질렀던 수비에서 큰 실수 없이 유틸리티 능력까지 뽐냈다. 여기에 자신의 장기인 빠른 발을 통해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이 부분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앞서 김혜성은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는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머물렀다. 1회부터 까다로운 타구가 글러브를 외면하면서 에러가 나왔으나, 이후로는 깔끔한 수비가 이어지며 능력을 증명했다.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다야는 이날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루수와 유격수 외에도 중견수에서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김혜성은 코너 외야에서 더 많은 경험이 있지만, 다저스는 그의 스피드가 중견수로서 잠재적인 긍정 요소라고 보고 있다. 또 김혜성이 중견수로 나설 경우 다른 좌타자 옵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이 중견수로 나온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KBO 8년간 2루수(5156⅔이닝), 유격수(1924이닝), 3루수(95이닝), 좌익수(291⅔이닝), 우익수(1이닝) 순으로 뛰었다. 외야 수비는 2020년 이후 나와본 적이 없고, 중견수는 아예 경험조차 없다. 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라면 받아들일 준비가 된 김혜성이다. 그는 미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나는 한 포지션에 고정된 선수가 아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위치에서 연습하고 있다"며 "감독이 원하는 포지션이라면 어디든 뛸 준비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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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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