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주루 플레이를 하고 있는 김혜성의 모습. /AFPBBNews=뉴스1 |
김혜성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4회말 무키 베츠의 대타로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3경기 만에 만들어낸 김혜성의 첫 안타였다. 3-2로 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베츠 대신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2볼 1스트라이크의 카운트에서 샌디에이고 4번째 투수 에두아니엘 누네스의 97.1마일(시속 약 156.2km) 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타구를 보냈다.
샌디에이고 1루수 가빈 시트가 김혜성의 타구를 잡아냈지만 투수 누네스의 베이스 커버가 늦었다. 그 사이 김혜성은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실책성 플레이가 없었기에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다만 후속 타자 불발로 인해 김혜성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공교롭게 김혜성은 이날 절친한 선배 김하성이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했다. 샌디에이고 팬들에게는 Kim이라는 영문 이름이 상대적으로 익숙하다. 미국 야구 전문 팟캐스트인 '토킨 베이스볼'은 SNS 계정에 이날 김혜성의 8회말 타석에서 관중들이 응원하는 영상과 함께 "김하성을 외치는 지 생각할 것 같다(Fan at the Dodgers-Padres game thinks she's yelling at Ha-Seong Kim)"는 반응을 남겼다.
![]() |
지난 2024년 3월 샌디에이고 소속이었던 김하성(왼쪽)과 김혜성(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비슷한 이름으로 인해 혼동될 가능성이 클 것 같다는 생각으로 올린 게시물이었다. 이 게시물은 현재 미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4일 오후 1시 현재 무려 38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공감된다는 의미의 '좋아요'수는 3600개를 넘어섰다. 아쉽게 김혜성 8회말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편 다저스는 25일 오전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 경기를 치른다. 김혜성 역시 꾸준한 출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디 에슬레틱 등 복수의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2루수와 유격수 외에도 중견수까지 시범 경기를 통해 출장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 |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었던 2020시즌 유격수와 2루수로 호흡을 맞췄던 김혜성(왼쪽)과 김하성. /사진=뉴스1 |
![]() |
김혜성의 타격 준비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
![]() |
유격수 수비를 펼치는 김혜성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