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대신 '日윙어-1골 공격수' 믿은 QPR 감독 '경험 부족' 지적 "압박감 아는 선수 원했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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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왼쪽)과 사이토 코키. /사진=QPR SNS
'한국축구의 기대주' 양민혁(19·퀸즈파크레인저스)이 선발 출전 이후 다시 교체 멤버로 들어갔다. 사령탑은 경험 부족 등을 이유로 들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는 23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4라운드 포츠머스와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QPR은 11승11무12패(승점 44) 리그 14위를 기록하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6위 블랙번(승점 51)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대한민국 공격수 양민혁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총 21분을 뛰었다. 하지만 선발 출전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이날 활약이 좋았기 때문이다. 양민혁은 슈팅을 날리지 못했으나 키패스 2회로 팀 동료들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또 태클 2회도 가져가며 수비에 힘을 보탰다.

하이라이트는 양민혁이 교체 투입된 1분 만에 일어났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양민혁은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볼을 빼앗는데 성공한 양민혁은 전력 질주를 앞세워 공격을 진행했다. 상대 수비가 두 명이나 달려갔으나 양민혁의 스피드가 워낙 빨라 이를 따라잡지 못했다. 양민혁은 침투해 들어가는 팀 공격수 알피 로이드를 보고 패스까지 건넸으나, 로이드의 다이렉트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도움으로 연결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또 양민혁은 후반 35분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도 올려줬으나 '팀 에이스' 일리아스 체어의 헤더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팀까지 패배하면서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의 승부수도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양민혁 대신 일본 윙어 사이토 코키, 폴 스미스가 선발로 출전했으나 상대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스미스의 경우 올 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골 3도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포츠머스전에서도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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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 /사진=QPR SNS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을 벤치로 내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영국 WLS에 따르면 시푸엔테스 감독은 "선발 명단에 있는 11명을 보면 지난 경기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친 양민혁 대신 스미스를 기용했다. 그 이유는 이런 환경, 또 적대적인 분위기, 압박감 등 이를 다룰 줄 아는 선수를 최대한 많이 투입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양민혁이 어린 선수인 만큼 경험이 풍부한 선수 위주로 선발 명단을 짰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양민혁은 이미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상태다. 특히 지난 15일에 열린 더비 카운티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영국 무대 이적 후 첫 도움까지 올려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포츠머스전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QPR 소식을 주로 전하는 WLS는 "양민혁은 경기에 출전한 뒤 임팩트를 남겼다. 볼 소유권을 따냈고 로이드에게 찬스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점 6을 매겼다.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는 뜻이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도 양민혁에게 평점 6.8을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평점은 6.64였다. 시푸엔테스 감독이 자신의 결정을 후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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