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지도상 상금 '300만원' 이명관에 쐈다! 깜짝 약속에 '환호성' [시상식 현장]

한강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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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사진=WKBL 제공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사진=WKBL 제공
'위대인' 위성우(54)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예상대로 지도상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팀 선수 이명관에게 상금을 쏘는 '깜짝 약속'으로 시상식 현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위성우 감독은 24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고의 사령탑에게 주어지는 지도사 수상자로 호명됐다. 위성우 감독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을 거머쥐었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그야말로 대이변이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전력 이탈이 심각했다. '대표팀 가드' 박지현은 해외무대 도전을 위해 떠났고, '우리은행 아이콘'이었던 박혜진은 FA로 BNK 유니폼을 입었다. 또 최이샘은 신한은행, 나윤정은 청주 KB스타즈로 이적했다. 김단비 홀로 남았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은 역대 15번째이자 2년 만이다. 지난 2022~2023시즌에도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시상대에 오른 위성우 감독은 "올해 받는 상이 제가 받은 상 중에 최고의 상인 것 같다"면서 "올 시즌 고생을 많이 했는데, 감독이 받고 싶다고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다.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해주고 따라와서 성과가 나왔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우 감독은 "한국여자농구가 전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적도 있다. 선배들이 여자농구를 많이 알렸는데, 지금은 침체되고 국제대회에서 약해지고 힘을 못 쓰는 건 맞는 것 같다. 지도자들이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한계를 느낄 때가 있다. 지금 선수들이 선배들께서 이뤄낸 길을 가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해주면, 한국 여자농구도 다시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명관.  /사진=WKBL 제공
이명관. /사진=WKBL 제공
또 위성우 감도근 지도상 상금 300만원을 이명관에게 주는 통 큰 모습도 보여줬다. 이명관은 기량발전상(MIP)에 도전했으나, 키아나 스미스와 경쟁에서 단 2표차로 밀려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위성우 감독은 지도장 상금으로 이를 위로한 것이다. 위성우 감독은 "이명관이 MIP를 받지 못해 아쉽다. 지도상 상금을 이명관에게 주도록 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그러자 시상식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이명관도 눈물을 흘리는 듯한 재치 있는 제스처로 받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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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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