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역대 6번째 만장일치 MVP! 8관왕까지 쓸었다→"위성우의 최고 작품 되겠다"... '최대 격전지' 신인상 홍유순 영광 [시상식 현장]

한강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24 17:52
  • 글자크기조절
image
시상대에 오른 김단비. /사진=WKBL 제공
아산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35)가 정규리그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예상대로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더 나아가 만장일치 MVP 영광의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김단비는 24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 수상자로 호명됐다. 기자단 투표 116표중 만장일치 116표를 가져갔다. 또 김단비는 이번 시상식에서 8관왕까지 휩쓸었다. 지난 해 '국보센터' 박지수가 WKBL 역대 첫 8관왕에 올랐는데, 1년 만에 김단비가 또 다른 역사를 재현했다.


시상대에 오른 김단비는 "우리은행이 많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선수단이 많이 바귀었다. 그런데 첫 경기부터 체육관을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너무 힘들었는데 팬들이 응원해준 덕분에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단비는 "그동안 'MVP다운 플레이를 또 보여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압박을 많이 많았다. '그만둘까'하고 고민도 했다. 하지만 이런 압박을 10년 넘게 받으신 분이 위성우 감독님이었다. 위 감독님은 왕관의 무게를 이겨내기 위해 항상 공부를 하신다. 덕분에 저도 압박을 이겨냈다. 저의 최고 목표는 위 감독님의 최고 작품이 되는 것이다. 위 감독님께서 최고의 제자는 '김단비'라고 말할 수 있게 끝까지 노력하겠다. 내려가야 한다면 최대한 천천히, 앞으로 더 올라갈 수 있다면 올라가도록 하겠다. 위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진심을 남겼다.

이날 김단비는 통계부문 수상을 통해 4관왕으로 시상식을 출발했다. 득점상을 비롯해 리바운드상, 블록상, 스틸상 등 수확했다. 올 시즌 김단비는 정규리그 29경기에서 평균 21.1득점, 10.9리바운드, 3.6어시스트, 1.5블록슛, 3.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우리은행은 전력 열세 평가를 뒤집고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박지현이 해외무대로 떠나고,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등이 이적했으나 김단비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결과였다.


이후에도 김단비는 맑은기술 윤덕주상, 우수수비선수상, 베스트5 포워드, 끝으로 MVP까지 차지해 8관왕 마침표를 제대로 찍었다.

우리은행 역대 1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위성우 감독은 예상대로 지도상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10번째 감독상이다. 위성우 감독은 "올해 받는 상이 제가 받은 상 중에 최고의 상인 것 같다"면서 "올 시즌 고생을 많이 했는데, 감독이 받고 싶다고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다.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해주고 따라와서 성과가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image
김단비(왼쪽)와 위성우 감독. /사진=WKBL 제공
리그 대표 슈터 강이슬(KB스타즈)는 3득점상, 또 KB스타즈 허예은은 어시스트상을 가져갔다. 자유투상은 BNK 김소니아의 몫이었다. 올 시즌 강이슬은 3점슛 64개, 허예은은 평균 7.03어시스트, 김소니아는 자유투 성공률 82.69%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에이스 듀오도 시상식에 올랐다. 키아나 스미스가 3점 야투상(37.50%), 이해란이 2점 야투상(56.34%)를 거머쥐었다. 이해란은 개인 첫 통계수상을 수확해 의미를 더했다.

식스우먼상의 주인공은 삼성생명 조수아였다. 기자단 투표 116명 중 103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30경기에서 평균 6.07득점, 2.9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올렸다. 조수아는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는데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MIP는 스미스가 거머쥐었다. 우리은행 이명관과 2표차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끝내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처음 신설된 아시아쿼터상은 KB스타즈 나가타 모에가 차지했다.

image
식스우먼상 주인공 조수아. /사진=WKBL 제공
베스트 센터는 배혜윤(삼성생명) 베스트 포워드는 김단비, 김소니아, 베스트 가드는 허예은, 스미스였다. 올 시즌 역대 개인 통산 최다 득점 8333득점을 올린 김정은 특별상을 받았다. 수상소감으로 "하나은행에 돌아와서 다짐한 것이 있다. 농구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엔 제가 늙었다. 표현이 거칠 수 있지만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을 다하는 선배가 되고 싶었다. 앞으로도 초심과 다짐 등을 잃지 않고 후배들과 달려보겠다"고 약속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힌 신인선수상 영광은 홍유순(신한은행)이 가져갔다. KB스타즈 송윤하, 우리은행 이민지를 따돌렸다. 홍유순은 "신인상을 정말 받고 싶었다.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image
홍유순. /사진=WKBL 제공
▶ WKBL 시상식 수상 부문

-득점상: 김단비(우리은행)

-리바운드상: 김단비(우리은행)

-블록상: 김단비(우리은행)

-스틸상: 김단비(우리은행)

-3득점상: 강이슬(KB스타즈)

-어시스트상: 허예은(KB스타즈)

-자유투상: 김소니아(BNK 썸)

-3점야투상: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

-2점야투상: 이해란(삼성생명)

-티켓링크 베스트세일즈상: 아산 우리은행

-티켓링크 최다관중상: 부산 BNK

-프런트상: KB스타즈

-맑은기술 윤덕주상: 김단비(우리은행)

-모범선수상:김정은(하나은행)

-최우수심판상: 신형 심판

-최우수수비선수상: 김단비(우리은행)

-식스우먼상: 조수아(삼성생명)

-포카리스웨트 MIP: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

-지도상: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GTF 아시아쿼터선수상: 나가타 모에(KB스타즈)

-베스트5 센터·포워드·가드: 배혜윤(삼성생명), 김단비(우리은행), 김소니아(BNK 썸), 허예은(KB스타즈),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

특별상: 김정은(하나은행)

몰텐 신인선수상: 홍유순(신한은행)

정규리그 MVP: 김단비(우리은행)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