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역사 썼다" 日 이토, 데뷔골에 독일 난리났다... 특집 기사 실을 정도 "불운했지만 이젠 최고"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2.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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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몸을 푸는 이토 히로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갈무리
오랜 부상을 딛고 회복한 이토 히로키(25·바이에른 뮌헨)를 향해 독일 현지 호평이 쏟아졌다.

뮌헨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를 4-0으로 꺾었다. 이로써 뮌헨은 승점 58(18승4무1패)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50)과 승점 차는 8이다.


이날 이토는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선터백 김민재, 에릭 다이어, 오른쪽 풀백 콘라드 라이머와 함께 포백을 구성했다. 부상 회복 이후 세 번째 출전인 이토는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고,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뮌헨 데뷔골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이클 올리세가 올려준 볼이 상대 수비수 맞고 나오자 이토가 문전에서 바로 차 넣었다. 볼이 골망을 흔들자 이토는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김민재도 웃으면서 다가가 이토의 머리를 토닥이며 축하했다.

득점뿐 아니라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뮌헨의 오른쪽 측면을 잘 봉쇄한 이토는 후반 18분 알폰소 데이비스와 교체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토는 패스성공률 91%(53/58회), 키패스 1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6회, 지상볼 경합 성공 3회, 공중볼 경합 성공 1회 등 수비 지표에서 고루 좋은 활약을 펼쳤다.

'풋몹'은 이토에게 마이클 올리세(8.8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이자 수비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인 8.3을 부여했다.

독일 현지도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한 이토에게 찬사를 보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이토의 특집 기사를 실을 정도였다. 매체는 "이토, 바이에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며 "이토는 뮌헨 역사상 일본 선수로서 골을 넣은 첫 번째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토는 뮌헨의 가장 불운한 선수였다. 시즌 직전 영입되자마자 프리시즌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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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 대 프랑크푸르트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에서 김민재(왼쪽)가 골을 넣은 이토 히로키(가운데)를 축하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매체는 "이토는 지난 19일 셀틱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이자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이날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보여준 활약은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라고 거듭 호평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이토는 지난해 7월 리그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에 큰 부상을 당했다. 뒤렌과의 프리시즌 경기 중 중족골 골절로 쓰러졌다. 당시 김민재와 선터백 라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던 이토는 전반 18분 만에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이후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자 김민재 등 동료들이 그의 주변으로 몰려와 심각하게 상태를 살필 만큼 큰 부상이었다.

원래 그로부터 3개월 뒤인 10월 복귀가 예상됐지만 불운에 불운이 겹쳤다. 부상 부위의 통증으로 11월 2차 수술을 받은 것이다. 이후 3개월의 재활을 또 거친 이토는 지난 13일 셀틱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부상에서 복귀까지 반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이토의 장점은 센터백뿐 아니라 왼쪽 풀백도 소화한다는 점이다. 전 소속팀 슈투트가르트에서 핵심 수비수로 뛰며 센터백과 풀백을 번갈아 뛰었다. 신장도 188cm 84kg으로 좋고 빠른 발도 갖췄다. 일본 선수답게 발밑이 좋고 패스 능력도 준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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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히로키(왼쪽)와 김민재가 연습 중 서로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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