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대반란 '챔피언' KIA 잡았다! 日 연습경기서 4-1 승리 '17안타 폭발+플로리얼 2타점+이원석 투혼의 득점까지' [오키나와 현장리뷰]

킨(오키나와)=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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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올 시즌 강력한 5강 후보로 꼽히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승리하며 웃었다.

한화는 25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KIA와 연습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몰아친 끝에 4-1로 승리했다.


같은 날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과 함께 올해 처음으로 KBO 리그 팀끼리 맞붙는 연습 경기였다.

한화는 KIA와 내달 28일 처음 정규시즌 맞대결을 벌이는데, 이는 한화의 신축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개장 경기이기도 하다.

이날 KIA는 홍종표(2루수), 최원준(지명타자), 윤도현(유격수), 김석환(우익수), 이우성(좌익수), 한준수(포수), 변우혁(1루수), 박민(3루수), 박정우(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KIA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 김도영과 패트릭 위즈덤 등 주축 선수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화는 이진영(좌익수), 임종찬(우익수), 플로리얼(중견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안치홍(2루수), 권광민(지명타자), 이재원(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FA(프리에이전트)로 영입한 엄상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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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키나와 킨 야구장의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먼저 마운드에 오른 건 네일이었다. 1회초 네일은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내준 뒤 임종찬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플로리얼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으나, 노시환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이어진 1회말 한화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엄상백이었다. 하지만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인 엄상백이었다. 엄상백은 선두타자 홍종표에게 좌중간 안타를 얻어맞은 뒤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무사 1, 2루 위기에서 윤도현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해서 김석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린 엄상백. 이어 이우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한준수를 1루 땅볼로 유도하며, 홈에서 포스 아웃에 성공했다. 변우혁과 승부 도중 한화 포수 이재원이 기민하게 1루로 공을 던지며 귀루에 실패한 김석환을 잡아냈다. 이닝 종료.

2회초 네일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네일도 실점했다.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중월 2루타를 내준 네일. 후속 권광민을 삼진으로 아웃시켰으나, 이재원에게 우중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심우준의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뻗어나갔고, 박정우가 몸을 날리며 캐치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글러브에서 아쉽게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타구가 잡히는 줄 알고, 이재원은 2루로 귀루하다가 끝내 홈으로 들어오지 못한 채 3루에 머물렀다. 한화의 득점은 여기까지였다. 네일은 이진영과 임종찬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말 엄상백도 쾌투로 응답했다. 변우혁을 중견수 뜬공, 박민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아낸 뒤 박정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홍종표를 투수 앞 땅볼로 아웃시키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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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25일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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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25일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날 네일의 총 투구수는 27개. 포심, 투심, 스위퍼, 체인지업, 커브를 각각 섞어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50km 평균 구속은 148km가 나왔다. 엄상백의 총 투구수는 40개. 속구 23개(스트라이크 15개, 볼 8개)를 뿌렸는데, 최고 146km, 평균 144km가 나왔다. 체인지업 8개, 커터 6개, 커브 3개를 각각 섞어 구사했다.

한화는 4회초 양현종을 공략하며 3-1로 도망갔다. 선두타자 이재원이 볼넷을 골라낸 뒤 심우준의 3루 땅볼 타구를 박민이 뒤로 빠트리고 말았다. 이어 2사 후 플로리얼이 우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내며 3-1을 만들었다.

한화는 7회초 또 한 점을 도망갔다. KIA 투수는 임기영. 선두타자 이원석의 유격수 방면 타구가 크게 바운드됐고, 김규성이 백핸드 캐치를 시도했으나 잡지 못하고 말았다. 이때 이원석의 재치와 투혼이 빛났다. 공이 외야로 흐르는 사이 과감하게 2루로 돌진했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끝에 세이프를 이끌어냈다. 후속 최인호가 3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좌전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문현빈의 1루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이원석이 득점했다.

KIA는 8회초 조상우가 2사 2, 3루 위기에 몰리긴 했지만, 끝내 실점하지 않은 채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경기는 결과와 관계 없이 9회말까지 진행됐다. KIA는 9회 정해영, 한화는 9회말 박상원이 각각 마운드에 올라 나란히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또 경기 중에 피치클락을 시범 운영했으며, 룰 위반에 따른 제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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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이 25일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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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이 25일 KIA전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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