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KBO 대투수 '태극마크' 드디어 입 열다 "RYU 형과 한번 더, 단..." [오키나와 현장]

킨(오키나와)=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2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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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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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BO 리그의 살아있는 레전드' 양현종(37·KIA 타이거즈)이 태극마크에 대한 자기 생각을 직접 밝혔다.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는 진심을 전하면서도, 단 한 가지 전제한 게 있었으니 그건 바로 '실력'이었다.

불멸의 양현종은 그동안 나라를 위해 누구보다 헌신한 투수 중 한 명이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과 함께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국제 대회를 누볐다.


양현종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3대회 연속 출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3 WBC 대회에서도 활약했다.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에이스는 늘 양현종이었다.

최근 한국 야구 대표팀은 세대교체 작업이 한창이다. 다만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은 6개 팀 중 4위에 그쳤다. 2023 WBC 대회 예선 탈락에 이어 지난해 2024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조별 라운드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올해 국제대회가 없는 가운데, 시선은 2026 WBC에 쏠린다. 2026 WBC에서는 세대교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최고의 실력을 갖춘 자원으로 대표팀을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코리안 메이저리거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대표팀 구성에 관해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선배와 파이팅 넘치는 젊은 선수가 융화돼야 좋은 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 대표팀은 경험을 쌓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 어린 선수와 베테랑 모두 가게 되면 좋을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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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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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한화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이에 대해 류지현 대표팀 감독도 "내년 3월까지 대회를 준비하면서 최상의 전력으로 최정예 대표팀을 구성하겠다. 메이저리거는 물론,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유망주와 한국계 미국 선수들도 체크할 것이다. 오로지 2025시즌 성적을 토대로 대표팀을 꾸릴 것"이라 전했다.

여전히 좋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양현종의 생각은 어떨까. 양현종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자신의 투구를 마친 뒤 "실력을 우선시한다는 그런 (류지현 대표팀) 감독님의 말씀이잖아요"라면서 "저도 뭐 당연히 대표팀에 실력으로 만약에 정말 떳떳하게 나갈 수 있다면 나가고 싶은 게 맞다. 그렇지만 대표팀에 발탁되기 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해야겠죠"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실력으로 (대표팀) 엔트리를 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도 한 번 더 열심히 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류)현진이 형이 대표팀에 대한 욕심이 많다 보니까 그런 면도 있다. 어렸을 때 대표팀에서 함께하기도 했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한 번 더 같이 해보고 싶은 그런 건 항상 마음속에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양현종은 "그 어떤 선수도, 대표팀에 발탁이 됐을 때 가기 싫다고 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몸이 되고, 실력이 되고, 그런 국제대회에서 싸울 수 있는 힘이 있다면 가고 싶다. 저는 (대표팀에) 뽑아주신다면 언제든지 나가서 열심히 잘 던질 수 있는 그런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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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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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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