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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창현 기자 |
"어려움을 겪고 나서 다시 작품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입장이라 감사함이 있었어요."
배우 박민영이 다사다난하고 희비가 교차했던 2024년을 'AAA 2024' 2관왕으로 기쁘게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박민영은 지난해 12월 27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The 9th Asia Artist Awards, 이하 'AAA 2024')에서 '베스트 아티스트상'과 배우 부문 대상 '올해의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두 개의 트로피를 획득한 박민영은 2024년의 시작을 알린 1월 1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로 '박민영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당시 시한부 설정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37kg까지 체중을 감량하며 '내남결'에 혼신의 힘을 다했던 만큼 해당 작품은 역대 tvN 월화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에 올랐고, 아마존프라임비디오 TV쇼 부문 글로벌 일간 순위에서는 두 차례나 1위를 차지하며 K드라마 최초의 역사를 썼다.
OTT 순위 사이트에서는 방송 기간 동안 누적 67개국에서 일간 순위 1위에 등극했고, 그 결과 '내남결'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베트남으로 포상휴가를 떠나는 경사를 맞았다.
'내남결'을 통해 '로코 여신'의 입지를 굳건히 다진 박민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화려했던 'AAA 2024'의 추억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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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창현 기자 |
이날 박민영은 변함없이 '내남결' 팀을 향해 뜨거운 애정을 드러내며 'AAA 2024' 2관왕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그는 "배우가 상을 받으면 드라마 관계자, 배우, 감독, 작가 등 제작진들이 많이 생각난다. 또 10년 넘게 같이 일한 스타일리스트 친구에게는 오글거리지만 '너네가 있어서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난 어려움을 겪고 나서 다시 작품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입장이라 감사함이 있더라. 나를 항상 아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에게도 따로 인사를 전했다. 힘들 때 같이 손잡아 주고 좋은 말 해주는 분들께 제일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박민영은 비즈 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한 파스텔톤 하늘색 드레스를 완벽 소화해 'AAA 2024' 베스트 드레서로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박민영 특유의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드레스로 전 세계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지만, 고충도 있었다. 그는 "반짝거리는 소재여서 조명 아래에서는 예뻤는데 팔이 다 쓸리더라. 이런 소재를 많이 쓰는 가수분들은 참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드레스가 굉장히 무거웠는데 매 수상 순간마다 힐을 신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니까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3시간 정도 운동을 한 것처럼 근육이 생겨있더라"면서도 "가수분들의 공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시상식 러닝 타임이 길어도 좋았다. 팬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바라보며 교감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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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창현 기자 |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권에서 유독 인기가 많은 박민영이기에 태국 현지 팬들의 함성은 대단했다. 그는 "내 생각에는 배우 팬과 가수 팬의 리액션은 다르다. 목청이 나갈 정도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응원 구호를 외치면서 봉을 흔드는 가수 팬의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해서 '다음에는 가수로 태어나봐야겠다', '가수로서 무대에 올랐을 때의 기분은 어떨까', '가수 인생도 재밌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제가 지금은 치명적으로 노래를 못하지만, 다음 생에는 노래를 잘하는 사람으로 태어날 수도 있잖아요. 만약 비욘세 정도 된다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배우 일과는 다르면서 가수로서의 느낌은 또 짜릿할 것 같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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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창현 기자 |
박민영은 'AAA 2024'에서 3관왕을 차지한 보이 밴드 데이식스(DAY6)를 향해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2017년 발매된 '예뻤어' 시절부터 데이식스를 좋아했다는 박민영은 "난 음원 차트 TOP100을 매일 듣는 사람이다. 때문에 무대 위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다 알고 있었다. 데이식스, 뉴진스, 투어스 등 평소에 다 좋아했던 분들인데 데이식스가 제일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K드라마는 물론, K팝에도 관심이 많은 만큼 'AAA 2025' 참석도 염원했다. 박민영은 "'올해의 여우주연상' 이름이 너무 예쁘지 않나. 나에게 정말 많은 신경을 써주신 것 같아서 굉장히 좋았다. 사실 상이라는 게 트로피 하나인데 배우에게는 많은 의미를 주는 것 같다. 진짜 힘들게 찍은 작품인데 나 자신한테 '고생했다', '맞아, 이번 작품 열심히 하긴 했어'라며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줄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AAA 2025'에도 참석하게 된다면 개근상 혹은 노력상을 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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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창현 기자 |
한편 스타뉴스가 주최하는 'AAA'는 지난 2016년 처음 개최, 배우와 가수를 통합해 시상하는 국내 최초의 통합 시상식이다. 매회 화려한 라인업과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대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으며 명실상부 글로벌 넘버 원(No.1)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