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독설' 무리뉴 입 여전하다, 감독직 대위기 '형사 소송+FIFA 징계' 예정... "원숭이처럼 뛰어다녔다" 논란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2.25 12:48
  • 글자크기조절
image
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공식 인터뷰에서 화끈한 발언으로 수차례 구설에 오른 명장이 또 논란에 휩싸였다. 조세 무리뉴(62) 페네르바체 감독은 형사 소송까지 휘말릴 예정이다.

영국 매체 'BBC'는 25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는 무리뉴 감독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구단은 곧 형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는 튀르키예 라이벌로 정평이 났다. 25일 열린 이스탄불 더비에서 두 팀은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BBC'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갈라타사라이 벤치가 "원숭이처럼 뛰어다녔다"라고 말했다. 이에 갈라타사라이는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다. 튀르키예 축구협회에도 공식 항의를 할 것이라 으름장을 놨다.

일단 무리뉴 감독은 해당 발언에 대한 해명을 피했다. 그는 "심판에게 고마워해야 할 것이다. 갈라타사라이 선수는 경기 1분 만에 다이빙을 하더라"라며 "갈라타사라이 벤치는 마치 원숭이처럼 뛰어오르더라. 만약 주심이 튀르키예 국적이었다면, 페네르바체 19세 수비수(유슈프 아크치체크)는 옐로카드를 받았을 것이다. 5분 뒤에는 그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age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이날 경기는 양 구단의 요청에 따라 슬로베니아 국적의 주심이 맡았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심판 라커룸에 갔다. 4심이 튀르키예 국적이더라. 당신이 주심이었다면 경기는 재앙이 될 것이라 얘기했다"며 "갈라타사라이가 정말 뛰어난 팀이라면, 매 경기 외국 심판을 요청해야 할 것이다"라고 맹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갈라타사라이는 성명서를 통해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은 뒤 계속 튀르키예를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부도덕한 발언을 넘은 명백한 비인도적인 행위다"라며 "무리뉴 감독의 발언과 관련해 구단은 형사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유렵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에도 공식 서한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무리뉴 감독은 튀르키예 심판을 비난한 혐의로 출장 정지와 벌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갈라타사라이와 경기 전 무리뉴 감독은 비 튀르키예인 주심이 배치되자 "경기의 신뢰성과 이미지를 위한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화끈한 성격의 무리뉴 감독은 유럽 축구계에서 독설가로 정평이 났다. 심지어 토트넘 홋스퍼 시절에는 주축 공격수 손흥민(33)에게도 날카로운 말까지 남겼다. 손흥민은 과 거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님이 제게 '너는 번리, 스토크 시티와 (거친 팀과) 경기할 때는 별로 뛰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하더라"라며 일화를 밝힌 바 있다.

image
AS로마 시절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컵을 든 조세 무리뉴 감독. /사진=AS로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