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민영의 40대? 새 대표작 만들 것..목표는 '에미상'" [인터뷰③]

이승훈 기자 / 입력 : 2025.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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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서.

배우 박민영이 앞으로 펼쳐질 40대에 새롭게 이루고 싶은 목표를 털어놨다.


지난해 12월 27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The 9th Asia Artist Awards, 이하 'AAA 2024')에서 '베스트 아티스트상'과 배우 부문 대상 '올해의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박민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민영에게 지난해는 뜻깊은 한 해일 수밖에 없다. 2024년의 시작을 알린 1월 1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로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어냈기 때문. 당시 박민영은 시한부 설정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37kg까지 체중을 감량하며 '내남결'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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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뿐만 아니라 사이다 열연은 물론, 캐릭터와 하나가 된 완벽한 연기력으로 인생캐를 경신한 그는 '내남결'로 역대 tvN 월화드라마 평균 시청률 1위에 올랐고, 아마존프라임비디오 TV쇼 부문 글로벌 일간 순위에서는 두 차례나 1위를 차지하며 K드라마 최초의 역사를 썼다.

OTT 순위 사이트에서는 방송 기간 동안 누적 67개국에서 일간 순위 1위에 등극했고, 그 결과 '내남결'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베트남으로 포상휴가를 떠나는 경사를 맞았다.

하지만 박민영은 2024년을 다소 고단했던 해로 기억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할 게 많았고 바빠서 2024년은 블러 처리가 돼있다"는 박민영은 "'내남결'과 그 다음에 있었던 일들, 그리고 새 드라마 '컨피던스 맨 KR' 촬영도 시작했기 때문에 '이 나이에 이렇게 바빠도 되나?', '이 스케줄이 말이 되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올해도 똑같을 것 같다. 지금도 그러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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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본인도 '이 나이에 이렇게 바빠도 되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는 박민영. 그는 1986년생으로 올해 나이 40세가 됐다. 30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앞자리가 바뀌는 2025년을 맞이한 소감도 남다를 터.

박민영은 "사람이 참 신기한 게 말하는대로 되는 게 많은 것 같다. 그동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많은 흥행작을 내긴 했지만, 내가 30대 후반에 '나의 대표작을 하나 갖고 싶다'는 말을 했더라"면서 생각보다 '내남결'로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주로 로코 장르의 드라마를 많이 해서 시골에 가면 어르신들은 나를 잘 모르셨다. 근데 요즘은 '내남결' 때문에 내가 안쓰러우셨는지 식당을 가면 '이거 몸에 좋은 거다', '살찌워야 된다'라며 서비스를 더 주신다. 이 모습을 보고 '내가 조금씩 폭을 넓혀가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40대의 박민영은 더 많은 걸 도전해보고 싶어요. 전 아직 지치지 않았거든요. 갈수록 더 안정되고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죠. 40대에도 새로운 대표작을 만들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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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박민영은 '연예계 대표 동안 비주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데뷔 초와 비교해도 별반 다를 바 없는 여신 미모는 박민영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하다.

그는 동안 비결을 묻자 "열심히 노력한다"면서 "친구나 지인들에게 항상 '미감(美感)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미감이 떨어졌을 때는 살이 너무 빠졌을 때다. 당시에는 뼈말라가 유행이었는데 거기에 내가 현혹됐다. 굉장히 말랐을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는 뭘 해도 내 얼굴이 아닌 것 같았다. '사람들은 뼈말라를 좋아하면서 나의 뼈말라는 왜 싫어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나에게는 안 어울렸던 거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던 내 얼굴을 떠올려보면 약간 살이 있어서 통통한, 너무 마르지 않은 얼굴이더라. 그 이후로는 하루에 네 끼를 먹으면서 얼굴에 살을 찌웠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더 이상 살을 빼지 마라'고 하신다"라고 대답했다.

박민영은 "본인 얼굴의 매력과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계산적일 수도 있지만, 미모도 열심히 노력해야 되지 않나. 난 노력하는 편이다. 식습관도 건강하게 먹으려고 해서 지인들이 할머니라고 한다. 몸에 안 좋은 건 잘 안 먹는다"라고 덧붙였다.

"젖살이 안 빠졌던 처음 데뷔했을 때, '김비서가 왜 그럴까' 촬영했을 때는 약간 통통함이 있는 얼굴이었어요. 그 다음엔 너무 말랐었는데 제 눈엔 그때가 예뻤어요. 근데 그게 아니었던 거죠.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해요. 만약 주변에서 해주지 못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알아차리고 관리를 해야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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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박민영은 배우로서의 최종 목표로 '에미상' 수상을 염원했다. '에미상'은 1949년 처음 개최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지난 2022년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각각 연출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부끄럽지만 '에미상'을 받고 싶다"는 박민영은 "아직 해외 진출의 꿈이 있다. '에미상'처럼 하나의 큰 태양을 만들어놓으면 앞으로 연기할 때 지치지 않을 것 같다.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나. 얼마나 즐거운 순간이겠나. '에미상'을 이루기 위해선 내가 해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고 힘들겠지만,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올해 계획과 목표는 지금 촬영하고 있는 작품, 다음 작품을 잘하는 거예요. 그리고 건강이요. 사실 지금 제가 '살을 찌우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증량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너 식품 광고가 들어왔어요. 살을 찌우겠다고 딱 마음 먹은 날에요. 타이밍이 너무 웃기잖아요. 쌈채소를 많이 쌓아놓고 먹고 있었는데 3월 중에 광고를 찍어야 된다고 해서 먹던 고기를 내려놨죠."

한편 스타뉴스가 주최하는 'AAA'는 지난 2016년 처음 개최, 배우와 가수를 통합해 시상하는 국내 최초의 통합 시상식이다. 매회 화려한 라인업과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대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으며 명실상부 글로벌 넘버 원(No.1)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인터뷰④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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